소소한 일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이 또 내린다. 정월 열흘 날에 아침부터 육수 내려 갈무리 하고, 좋아하는 곰취나물 미지근한 물에 담궈놨다. 얼마나 잘 말랐는지 바스라진다. 뽕잎나물, 호박, 무우 말랭이는 내일, 배추, 샹채, 도라지는 내일 준비한다. 귀찮게 왜 하냐고 한다. 하고 싶어서 한다. 절기 음식을 먹을 때마다 천문학에 자연 이치라는 것을 다시 생각한다. 곱게 늙어가자. 오후 3시 넘어 육수 낸 것으로 잔치 국수를 했다. 메밀, 통밀면은 여분이 있는데 백밀은 다음 장볼 때 사야한다. 냉동고 털기 하는 중이다. 어제는 깻잎전을 간산히 마무리 했다. 또 치킨이 샹각나 맘스터치에 가서 치즈 버거를 먹고 저녁으로는 치맥으로 마무리 했다. 작은 거 사오기 잘했다. 영화관에서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노은 매장에서 야채 장만 보고 와서 내풀릭스 ‘모범가족’을 끝까지 보았.. 더보기 맹추위, 눈폭탄 밤마다 내렸다. 어제와 그제, 그끄제까지. 눈길을 내어놓아도 소용없었다. 어제는 광풍이 몰아치는데 튼튼한 사과종이 상자가 다 날아갈 지경이었다. https://image.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5/02/09/c20250209_19.jpg노랭이는 혼비백산해서 어디론가 숨어들었다가 만만한 부엌 정지간에 천막을 뚫고 들어섰다가 남편에게 야단맞고 쫓겨났단다. 이제 만 2년이 넘어가니 어른이다. 예전만큼 걱정은 되지 않는다. 아침마다 더운물과 먹이를 놓아주고 빗질도 그루밍을 너무 잘해서 안 해주고 있다. 아마 막내가 보았다면 불쌍해서 죽을 지경일 거다. 해서 덜덜 떨며 눈보라 휘몰아치는 밖으로 나가 모아놓은 철끈을 써.. 더보기 건강검진을 하다 대장 내시경울 이번에는 하지 않았다. 위내시경 대신 흰약 먹고 칠성판 같은 곳에 눕고 엎드리고 돌리고 하면서 기계로 위 곳곳을 눌렀다. 시간이 흐른뒤 편두통이 왔다. 공복으로 8시 반 전에 도착했다. 규모가 유성 월드 같았다. 저 많는 인원과 시설을 관리하려면 얼마나 벌어야 할까. 탈의실에 가림막이 없어서 좀 불편했다. 지나친 친절 노동, 종일 서 있으려면 얼마나 힘들까. 거대한 톱니바퀴처럼 효율적으로 진행되었다. 2시간 걸려서 마무리. 검진료를 10% 자비부담이라며 받았다. 만천사백원을 냈다. 기다려준 남편 덕에 좋아하는 추어탕 정식을 먹었다 대하장이 맛있었다. 이 집은 솥밥이 일품이다. 샐러드 소스가 너무 달아서 흠이었지만 든든히 잘 먹었다. 노랭이 츄르룰 먹이고 눈과 귀를 닦아주었다. 바람이 몹시.. 더보기 눈 속에 파묻히다 정월 초사흘이다. 큰 도로 빼놓고는 아직도 설경 속에 있다. 대문 가는 길도 눈을 쓸어서 만든 곳만 녹아서 그나마 파쇄돌이 드러날 뿐. 그냥 눈이다. 먼 산 꼭대기부터 눈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나 보다. 계곡은 하얀 눈이 그대로다. 늘 산은 바라만 보던 터라 보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음식 갈무리를 어제 다 마무리하고, 오늘은 제사상에 오른 과일들을 식후나 식전에 먹고 있다. 배가 아주 시원하고 맛나서 기름에 배인 입안을 깔끔하게 해 준다. 제주도종으로 나온 한라봉도 아주 맛났다. 어제저녁에는 모둠전을 모두 가장자리에 빙 두르고 가운데에 김장김치를 넣고 멸치 육수 진하게 낸 것을 부어 찌개를 끓였더니 아무것도 넣지 않았는데도 아주 감칠맛이 일품이었다. 심지어 파 마늘도 안 넣었다. 깔끔한 뒷맛이라 김칫국보다.. 더보기 정월 초이틀 눈치우고 나서 조심히 가는가 싶었던 막내에게 잘 도착했다는 전화가 와서 안심이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니 속이 부대낀다. 집안 환기를 하고 뜰안을 서성였다. 하늘 맑고 쾌청해서 점심 나절 걷기에는 맞춤이었다. 큰 도로는 눈이 다 녹았지만 우리 집 주변은 아직도 눈속이다. 전 부치는 것도 일이었지만 전을 담은 그릇들을 정리하는 것도 일이었다. 나물들과 전과 갈비찜을 모두 따로 담아서 먹을 것만 남겨두고 모두 냉동고에 들어갔다. 먹고 싶을 때 꺼내 먹으면 별미라서. 나만 먹을테지만 말이다. 그릇이 싱크대에 산처럼 쌓인 것을 뜨거운 물로 씻기 전에 커피가루, 식초, 주방세제, 콜라 등을 넣고 만든 수제 용액으로 닦았다. 냄새도 제거되고 아주 깨끗해서 이제 만들어서 써야겠다. 아주 잘 씻겼다. 집안 일을 하고.. 더보기 폭설, 설 제물 밤새 내렸다. 커튼을 여니 장독 위에 또 장독. 얼른 사진을 찍었다. 햇살 비치면 금방 녹는다. 웬걸 잔잔히 오다가 마구 불어오다가 휘몰아치다가를 섞어가며 오후 늦게까지 내렸다. 대문까지 긴 길을 눈치우고 들어왔는데 다시 쌓였다며 땀에 젖은 머리칼이 들러붙었다. 육전, 꽂이, 동태전, 호박전, 깻잎전, 새우전, 갈비찜, 나박지까지 쉬엄쉬엄 했다. 음악도 들었다가 정치도 들여다보다가 전자책도 들으며 했다. 큰애가 온다는데 오지말라고 했다. 빙판길 사고 나는 거 보니 불안하고 걱정되었다. 기름에 젖어 저녁은 냉이된장국을 끓였다. 청양고추 조금 넣은 게 일품이다. 속이 개운하다. 2004 년 3월에도 이리 왔단다. 동네 애들이 비닐 푸대를 들고 썰매 탄다고 언덕을 오르내린다. 얼지 않아서 슝슝 냐려오지 .. 더보기 병원 순례 공복으로 내과에 가서 피 뽑았다. 주치의가 너무 바빠 진료연계가 안되는 듯하다. 늘 가는 콩나물 국밥 집에서 순두부 국밥과 녹두전을 시켜 배부르게 먹었다. 선물 받은 쿠폰으로 커피를 배달하여 아파트에 와서 먹었다. 피를 뽑은 탓인지 졸음이 밀려 소파에서 잠들었다. 오후 1시 30 분에 치과 진료를 받았다. 봐주던 전공의가 계약이 끝났다고 하더니 정말 다른 의사다. 해서 쫒아가고 싶다고 어디로 가셨는지 물으니 모른단다. 가볍게 스케링만 하고 왔다. 왼쪽 속 어금니가 좀 시란데 참을만 했다. 의사가 바뀌니 서운하고 좀 불안했다. 한살림 들려서 예약물건을 싣고 왔다. 점심으로 계란토스트 해서 넘편은 우유, 나는 포도 쥬스를 마셨다. 치즈 한 장 얹고 허브와 마늘 가루를 얹으니 새롭다. 땅콩 한 줌 샐러드와 .. 더보기 비상계엄 해제 40일, 체포 구속 불발 30일 째 내란 중 그래도 일상을 살고 있다. 오늘은 지리산 실상사에서 온 곶감을 갈무리해서 일 년 치 쓸 것을 냉동고에 정리해서 두었다. 한살림 1월 김장김치가 5일이나 스티로폼에서 지나야 익은 냄새가 나서 김치 냉장고에 갈무리하였다. 어제 농협 마트에서 산 아주 굵고 큰 계피가 6000원 해서 두 봉지 사왔다. 수정과를 다시 하려고 손질을 하니 곰팡이처럼 생긴 것들이 겉껍질에 붙어 있어서 내내 긁어내며 손질을 했다. 배가 없어서 대추와 생강만 넣었더니 덜 달다. 먹을 때는 꿀을 넣어야 할 것 같다. 두 번째 수정과를 다렸다. 묽은 고추장을 손봐서 통을 비웠다. 햇볕에 쬐면 좋은 줄 알고 헝겊 씌워서 열어놓은 날들이 많았는데 색깔이 새까맣게 변했다. 붉은 빛이 안 나고 검은빛이 돌아서 그것을 다시 고춧가루와 길금을 삭혀..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34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