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가능한 사랑
추석 다음날 오후 3시 영화였다. 막내가 아픈 엄마가 추석을 차리느라 애썼다며 영화와 점심을 거하게 쐈다. 큰애가 점심을 챙겨 먹지 못하고 차가 밀릴까 봐 아침만 먹고 서둘러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엄마 반찬이 먹고 싶다며 빈통을 가져왔는데 급하게 서두르느라 고추 장아찌, 오이 피클, 깻잎 찐 것 등을 챙겨주지 못했다. 성심당 아이스 가방에 깻잎 데쳐서 얼린 것 두 덩이, 갈치와 고등어 두 개씩, 참외장아찌 무친 양념 한 통, 농사지은 땅콩 볶은 것 , 먹태, 알밤 한 자루 등을 싸서 보내고는 괜히 마음이 시렸다. 다음에 오면 고추장, 된장, 김장김치, 동치미, 갓김치를 맛나게 해서 싸서 보내야지. 엄마 반찬이 주는 힘이 얼마나 큰지 잘 안다. 나도 자취할 때 엄마가 바리바리 반찬을 해서 가져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