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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강 즈음에 서리가 내린다는 절기이다. 배추 속이 더 단단해지고 무는 서둘러 굵어지려나. 텃밭에서 루꼴라와 고수를 뜯어와 점심에 쌀국수를 해 먹었다. 막내는 루꼴라를 더 좋아해서 수북하게 뜯어 갔다. 팍팍 고구마 군것까지 가져가며 묻는다. 이틀이나 서울행을 하면 힘들지 않냐고. 푹자고 났더니 괜찮다고 했더니 다행이란다. 수영 덕분에 근육이 좀 생기고 근력도 생긴 듯하다. 방금 부고를 받았다. 애닳은 사연이다. 늘 웃는 얼굴인 동지였다. 성질 한 번 내는 것을 못 봤다. 여러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겨우 65세인데. 잘 가시기를. 남편은 남당리로 모임을 갔다오고, 나는 그 사이에 비닐 천막 다시 말끔하게 수선하고 마음에 들게 단출하게 만들고 나니 흡족하다. 실크와 양모 스웨터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빨래를 널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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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언니, 동시 6차 수업, 평화그림책 인쇄본 기획 어제는 비가 몹시 내렸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했다. 교사신입모둠 12주 차 마지막 공부라고 해서 권정생 작가 여러 작품을 가져가서 보여드렸다. 그림책, 시집, 동화, 소설까지. >에서 목이 메었던 이야기를 또 하게 되었다. 긴 발제글을 듣고 각자 소감을 말했다. '한 달 프로젝트'로 읽어주면 딱 좋은데, 그게 어려울 경우는 마음에 드는 챕터를 골라서 몇 챕터만 읽어주는 것도 안내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아이들은 읽어준 그 장면과 그 책을 기억한다. 아이들 소감이 정말 기대가 된다. 교육부장님께 작은 선물을 보내주셔서 내가 더 고마웠다. 12주를 거름 없이 챙겨주셨다. 참으로 고맙고 고맙다. 비가 오는 밤운전을 하고 오려니 좀 겁이 났고, 눈이 너무 빨간 등 때문에 피곤했다. 집에 와서.. 더보기
비오는 일요일, 흐린 토요일 흐린 토요일에는 자유수영을 갔다가 떨어진 우유를 사러 갔다. 갑자기 오이김치가 먹고 싶어서 오이를 3개 묶음짜리로 2개 샀다. 집에 있는 부추와 버무리면 될 듯했다. 야채 조금 사고 서둘러 왔다. 막내가 온다고 해서 군고구마, 찐 밤, 쑥떡, 배추겉절이를 해놓았는데 저녁이 다 되어도 오지 않아서 전화를 해보니 쉬고 싶단다. 내일도 비가 오니 아예 오지 말라고 했다. 덕분에 남편이 볶아놓은 땅콩과 해동시킨 쑥떡으로 저녁을 먹고, 적갓, 고수, 루꼴라를 뜯어와서 모래 투성이를 씻어 정리하고 적갓에 싸 먹을 고추피클과 얼려놓은 목살 두 쪽을 구워서 통마늘과 양파를 함께 구워 내었더니 쌈 싸 먹기 참 좋았다. 작은 주방은 기름이 튀겨서 엉망진창이어서 소름 끼쳐하며 살균 소독까지 엄정하게 해 놓았다. 기름냄새가 .. 더보기
가을걷이 아직 서리는 내리지 않았지만 새벽 공기는 몹시 차다. 오이, 가지, 콩, 호박, 수박, 참외, 옥수수를 모두 거둬드린 지 오래이다. 특히 가지는 대풍이어서 처치곤란 지경까지 갔지만 이리저리 요리해서 실컷 먹었다. 가지를 좋아하는데도 날마다 식탁에 올리니 좀 물리기는 했다. 들깨 꽃대를 톡톡 꺾어서 깨보송이를 튀겨 먹었더니 너무 맛났다. 들깨잎 모두 거둬 3시간 걸려 깻잎 장아찌를 만들어서 거의 다 먹어간다. 아직 깨보송이를 해 먹으려고 뽑지 않고 있다. 내일은 꺾어서 마지막 요리를 해 먹으려고 한다. 엊그제부터 매달려 있는 것은 고춧대이다. 고춧잎을 흝어 씻은 뒤, 소금물에 데쳐서 찬물에 씻은 뒤 물기 있게 봉지에 담아서 얼려두면 먹고 싶을 때마다 무쳐먹고 볶아 먹을 수 있다. 큰 소쿠리로 두 개가 나와.. 더보기
2026 유성 독서대전 유성독서대전에 독서활동을 다녀왔다. 허혜영 회원이 만든 지료다. 솜씨도 좋으셔. 오전 세 시간이 어려웠는지 집에 와서 졸도. 남편이 세상모르고 자더라며 뭘 했길래 그러냐고 물어본다. 별로 한것도 없는데 뻗었다. 늙었나? 이게 힘이 들다니. 동영상은 안 올라간다. 오늘까지 수고할 회원들, 애쓰시라. 더보기
늙은 호박 두 덩이와 첫물 고추 늙은 호박 두 덩이는 썬룸에서 오래도록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날씨가 추워져서 아침 먹고 바로 남편 옷정리를 했다. 옷이 많다고 새로 사지 말라고 하는데 입을 만한 옷이 내가 보기에는 별로 없어서 이번에 윗옷 두 벌과 바지 하나를 샀다. 세일이 아니면 정가로 옷을 사기는 정말 너무 비싸다. 걱정하며 내 옷이나 사란다. 나야말로 정말 옷이 많다. 50대 입고 다녔던 생활한복이 스무 벌이 넘는다. 또 원피스, 투피스는 또 얼마나 많은지 바라볼 때마다 아깝다는 생각만 든다. 외출할 때는 새로 입고 나가야지 하는데도 갖춰 입어야 하는 것이 귀찮아서 잘 안 입게 되었다. 일단 구두, 스타킹, 핸드백, 적어도 화장을 해야 하고 귀금속까지 챙겨야 하는 것이 번잡하다. 정리를 하고 나니 옷 넣은 상자가 하나 남는다... 더보기
4년 간수내린 소금 일본이 바다로 원자력 방사능 폐수를 흘려보냔다고 난리였고 , 그 해 소금을 구할 수 있을 만큼 구해 소금독에 부었다. 3년 지마서부터 먹기 시작하는데 소금 뒷맛이 쓴맛이 없다. 김치를 담가보면 확실히 맛 차이가 난다. 소금독에 있던 소금을 올기고 새 소금을 부었더. 햇빛에 비닐포대자루가 삭아서 푸석이며 소금에 섞이는 바람에 뭉터기로 버렸다. 아까웠다. 소금을 다른 독에 모두 옮기니 앓던 이가 빠지는 듯했다. 소금이 무거워 남편 도움을 받으려고, 날씨가 안 맞아서 등등 차일피일하다가 드디어 정리했다. 한글날에. 오전에는 마늘 반접 까서 씻어서 물기 빼고 곱게 갈아서 칸칸사각 그릇에 담아 얼렸다. 5 통 나왔다. 김장김치 주문하고 마늘도 3킬로 3 개를 예약했다. 텃밭에 마늘도 심는다는데 싶어서 기다렸는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