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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 커피와 독도 성경김 한정판 신촌살롱에서 염희경샘이 김환희샘께 선물한 것을 그 자리에서 뜯어서 주셨다. 내것 2개, 남편 것 2개. 2019년 싱가포르에서 생긴 거라는데 생소했다. 국내에는 롯데백화점에 들어와 있단다. 롯데는 일본 자본이라 가능하면 사지 않는다. 해서 검색을 해보니 그렇다. 지인 중 여럿이 싱가포르 본점 카페에서 커피 맛보며 찍은 사진들을 올리는 것을 보니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알려진 커피인가 보다. 아라비카 카라멜로를 뜯어서 내려봤다. 분쇄된 드립백 향이 장난이 아니었다. 우리가 처음 비엔나 커피를 맛보며 향에 취했던 것과 비슷했다. 깊은 맛보다 향취가 강해서 집안에서 공기를 바꾸려면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드립백인데도 고급지고 물빠짐이 좋고, 걸개가 아주 튼튼했다. 사람들의 심리를 잘 파악한 주인장.. 더보기
홍순관 한글서예전 ‘먹만 남다 ’ㅡ아르떼숲 오랸만에 인사동에 갔다. 예복 가봉을 끝내고 어이들 차로 움직였다. 주차난도 심하고 주차비도 비쌌다. 관훈클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었다. 아이슈페너 헌 잔 마시고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끝나 가마솥 순두부집에 갔는데 비싼데 맛이 요상했다. 내내 속이 거북해서 탄산수를 마시고 나니 내려갔다. 그리고 아르떼숲을 찾아 한참을 걸었다. 참 좋았다. 한글의 아름다움도, 글의 유려함도, 명징한 글귀가 감동하기 충분했다. 전시도록이 오만사천원이란다. 친필 사인을 해주신다 . 가족이 총 출동한 듯하다. 3층까지인데 모두 좋았다. 대전에서 왔다고 하니 깜짝 놀란다. 도록으로는 실물이 주는 먹먹함을 느낄 수 없다. 한 번 더 보고 싶다.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도록을 보다가 ‘ 열걸음’ 이야기에서 마음.. 더보기
황금 당나귀 - 심층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아풀레이우스의 소설 마리-루이제 폰 프란츠 (지은이),이도희 (옮긴이)한국융연구원2020-03-23 들어가기 71. 아풀레이우스의 생애와 그의 철학적 관점2. 동료 두 명과 아리스토메네스 이야기3. 루키우스가 바이레나, 포티스, 그리고 염소 가죽을 만나다4. 당나귀5. 아모르와 프시케 I6. 아모르와 프시케 II7. 프시케의 과제들8. 샤리테, 트레폴레무스 그리고 지하의 그림자9. 여러 주인을 섬기는 당나귀10. 루키우스 자신으로 돌아오다11. 여신 이시스12. 물질과 여성성 ===============================================================1장과 2장을 공부하고 왔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루키우스  아플레이우스의 >를 먼저 읽으라고 권하셨다. 392쪽이라서 긴 이야기였다. 왜 황금 당나귀였나 제목부터 의미를 찾아 보았고, 프란츠 교수와 융은 왜 이 이야기.. 더보기
계룡문고 폐점 소식을 듣다 답장도 못했다. 가슴이 철렁했다. 작년부터 힘들다고 했다. 이장우 시장이 들어서면서 결국 일이 터진것이다. NGO 활동 공간으로 사용하던 것도 계약 만기로 종료시킨다고 뉴스에 나와서 정말 못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을 끌면서도 잘 해결이 되리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27일자로 폐점을 한단다. 어린이문학과 함께 한 길인데 우리가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서 더 마음이 무겁다. 대전의 자랑 어린이 전문서점이 사라지는 것이다.  무척이나 속상하다. 더보기
가을, 어느날의 데이트 티켓 예매를 해두었다. 느긋하게 다녀오자. 늦가을 스산한 날에 보면 더 좋겠지. 암스테르담까지 갈 수 없으니 이렇게라도 일별을 해야지. 그런데 작품이 낯설면 어쩌지? 원화 보는 맛이 있는데 말이다. 도슨트로 설명듣기 모집이 있는데 티켓값과 동일하다. 누군가의 해설이 들어가면 나는 내 생각을 방해 받는 것 같아서 설명 해드폰도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오롯이 내가 느끼고 듣는 것을 좋아한다.  좀 설렌다. 더보기
감기가 오는 듯 엊그제 배추 솎아 샐러드용, 겉절이용, 국거리 등을 정리하느라 찬물에 옷이 젖었었다. 그 여파였을까 저녁부터 추위를 느꼈다. 비가 그친 뒤로 기온이 뚝 떨어져 선풍기도 틀지 않게 되었다. 단 하루 사이에. 콧물이 나기 시작하더니 두통이 왔다. 약을 미리 먹었는데 그도 시원치 않았다. 계속 뜨거운 음식을 먹고 기운을 북돋우려고 밤도 쪄서 먹고 했는데 차도가 없어서 괜히 남편에게 신경질을 부렸다. 날벼락이다.  해서 저녁에는 뜨거운 차를 어제부터 계속 마셨다. 인도에서 사왔다며 건네주고 간 민석를 떠올리게 하는 차. 맛있고 좋았다. 그래도 안되겠어서 환을  한 알 먹었다. 추석 명절 지내며 다섯번째 먹는거였다. 일찍 누웠다. 안창모 강좌 2강을 들었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럴 때마다 내가 알고 있.. 더보기
가을 장마 뒤 배추 솎다 어제는 밤부터 내리기 시작해서   종일 비가 너무 많이 쏟아지다가 가늘어지다 했다. 물소리를 들어보면 얼마나 왔는지 알 수 있는데 폭포 소리가 날 정도였으니 많이 내린 셈이다. 명절 부침개 다시 부치고 '임자 있소' 막걸리로 점심을 하고 나니 저녁 생각이 없었다. 간단하게 카스테라와 우유, 델라웨어 포도로 대신했다.  세종보 걱정이 되었다. 꼼짝도 안하고 집에 있으면서 군걱정만 늘었다. 오늘 보니 천막이 잠겨 떠내려 갔을 듯하다. 와도 너무 많이 왔고, 물살은 금방 불어나기 때문에 위험하다. 속이 상했다.  배추를 솎아야 한다고 벼르던 남편이 나를 불러서 도와달라고 하는 일은 가뭄에 콩나듯한데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배추를 솎아냈는데 모종을 사다 심은 것은 애벌레가 다 뜯어먹어서 남편이 핀셋으로 애벌레를.. 더보기
추석이 너무 더워 34도가 뭐냐. 기가 막힌다.무념 무상, 소원도 빌지 않았다. 큰애가 결혼 전에 맞이하는 마지막 추석이다. 자신도 만감이 교차하는지 별스럽게 자상하다. 제사에는 막내가 가져온 메론, 동생이 보낸 새우전, 큰애가 보낸 고기로 소복하게 정성을 다해 차렸다. 가짓수가 많다보니 3차전까지 해야했다. 오전에는 육전, 생선전, 산적 마련해놓고, 점심에는 꽂이적, 김치적, 깻잎 새우전을 하고, 저녁에는 녹두전, 두부전, 쪽파 새우적을 해서 마무리를 했다. 저녁 먹고 빠진 것들 챙겨서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숙주 나물을 마련해서 모두 무친 뒤 타파에 넣어 마무리를 하였다. 열시에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아서 뒤척이다가 5시에 깼다. 서둘러 세수하고 정갈하게 옷 갈아 입고 7시에 차례를 지냈다.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