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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연대 김진숙 동지가 또 걷는단다. 3번째다. 일정을 챙겨본다. 얼마나 함께할 수 있을까. 문귀현신부님 세월호 전국 걷기 때 유성 성당까지 반나절 걷는 것도 아주 힘들었다. 감진숙 동지와는 밥차 음식연대 때 반나절 걷는데 얼마나 빠른지 점점 뒤쳐졌다가 급기야 밥 핑계로 차로 달렸다. 태워주신 낯선 분들이 고마웠다. 더보기
반민특위 너머 반민주주의 특위 구성 제안 [‘반민특위’의 실패를 넘어 ‘반민주특위’로 우리 역사의 죄악을 씻자(1)] “ 「반민주주의특별조사위원회(반민주특위)」 설립을 위한 제언” ― “반민특위의 실패를 넘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반역·반민주 행위에 대한 역사적·법적 단죄를 위해” ―I. 서론 1948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가 출범했으나,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해체된 것은 우리 현대사의 대표적 ‘미완의 과제’였습니다. 반민특위가 친일 잔재 청산에 실패한 구조적 원인은, 1) 정부(이승만 정권)와 경찰 조직의 대대적 방해, 2) 법·제도적 미비와 권력의 무력화 시도, 3) 사회·정치적 합의 부재 등이었습니다.그 후 약 70여 년이 지난 오늘날, 또 다른 “헌정질서 파괴” 의혹이 대두되었습니다. 특히 2.. 더보기
눈 속에 파묻히다 정월 초사흘이다. 큰 도로 빼놓고는 아직도 설경 속에 있다. 대문 가는 길도 눈을 쓸어서 만든 곳만 녹아서 그나마 파쇄돌이 드러날 뿐. 그냥 눈이다. 먼 산 꼭대기부터 눈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나 보다. 계곡은 하얀 눈이 그대로다. 늘 산은 바라만 보던 터라 보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음식 갈무리를 어제 다 마무리하고, 오늘은 제사상에 오른 과일들을 식후나 식전에 먹고 있다. 배가 아주 시원하고 맛나서 기름에 배인 입안을 깔끔하게 해 준다. 제주도종으로 나온 한라봉도 아주 맛났다. 어제저녁에는 모둠전을 모두 가장자리에 빙 두르고 가운데에 김장김치를 넣고 멸치 육수 진하게 낸 것을 부어 찌개를 끓였더니 아무것도 넣지 않았는데도 아주 감칠맛이 일품이었다. 심지어 파 마늘도 안 넣었다. 깔끔한 뒷맛이라 김칫국보다.. 더보기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아이 삐삐>> 그린이가 내가 태어난 해 사고사를 했단다. 삐삐 그림을 개성 있게 그린 작가란다. 똑같은 제목의 다른 작가가 그린 그림과 견줘보려고 중고판으로 사려니 300원이다. 택배비가 3200원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해서 무리를 했다. 시공주니어에서 삐삐 시리즈 5권을 그래픽 노블로 출간하였다고 광고가 대단하다. 시공주니어가 전두환 비자금으로 만들어진 출판사라서 가능하면 사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누군가는 그랬다. 책이 무슨 죄가 있어.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알면서도 사주는 것은 공범 관계가 되는 거라고 생각해서 주저하고 가능하면 사지 않아 왔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생각이다. 표지부터 거꾸로 살아가는 아이의 표정과 사다리조차 거꾸로인데 표정은 잔신만만하고 밝고 짝짝이 신발과.. 더보기
정월 초이틀 눈치우고 나서 조심히 가는가 싶었던 막내에게 잘 도착했다는 전화가 와서 안심이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니 속이 부대낀다. 집안 환기를 하고 뜰안을 서성였다. 하늘 맑고 쾌청해서 점심 나절 걷기에는 맞춤이었다. 큰 도로는 눈이 다 녹았지만 우리 집 주변은 아직도 눈속이다. 전 부치는 것도 일이었지만 전을 담은 그릇들을 정리하는 것도 일이었다. 나물들과 전과 갈비찜을 모두 따로 담아서 먹을 것만 남겨두고 모두 냉동고에 들어갔다. 먹고 싶을 때 꺼내 먹으면 별미라서. 나만 먹을테지만 말이다. 그릇이 싱크대에 산처럼 쌓인 것을 뜨거운 물로 씻기 전에 커피가루, 식초, 주방세제, 콜라 등을 넣고 만든 수제 용액으로 닦았다. 냄새도 제거되고 아주 깨끗해서 이제 만들어서 써야겠다. 아주 잘 씻겼다. 집안 일을 하고.. 더보기
폭설, 설 제물 밤새 내렸다. 커튼을 여니 장독 위에 또 장독. 얼른 사진을 찍었다. 햇살 비치면 금방 녹는다. 웬걸 잔잔히 오다가 마구 불어오다가 휘몰아치다가를 섞어가며 오후 늦게까지 내렸다. 대문까지 긴 길을 눈치우고 들어왔는데 다시 쌓였다며 땀에 젖은 머리칼이 들러붙었다. 육전, 꽂이, 동태전, 호박전, 깻잎전, 새우전, 갈비찜, 나박지까지 쉬엄쉬엄 했다. 음악도 들었다가 정치도 들여다보다가 전자책도 들으며 했다. 큰애가 온다는데 오지말라고 했다. 빙판길 사고 나는 거 보니 불안하고 걱정되었다. 기름에 젖어 저녁은 냉이된장국을 끓였다. 청양고추 조금 넣은 게 일품이다. 속이 개운하다. 2004 년 3월에도 이리 왔단다. 동네 애들이 비닐 푸대를 들고 썰매 탄다고 언덕을 오르내린다. 얼지 않아서 슝슝 냐려오지 .. 더보기
축! 구속 기소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681043_36799.html 12월 3일 '계엄의 밤' 54일 만에‥현직 대통령 첫 구속기소이제 현직 대통령이 내란 수괴죄로 법정 피고인석에 서게 됐는데요. 모든 사태의 시작은 작년 12월 3일, 누구도 예상 못 한 비상계엄 선포였습니다. 이후 탄핵소추와 현...imnews.imbc.com설 쇠기 위해 정성껏 까고 다듬고 벗기고 다듬었다. 억지로 일상을 살려고 뉴스 덜보기, 책읽기, 일하느라 몸을 움직였다. 검찰총장이 결정한다? 전국 지검장 회의? 왜? 마지막까지 틀어보려고? 싶었다. 심우정도 내란 가담 여부를 밝혀야 한다. “브루트스 너마저도” 뒤통수는 가장 믿었던 자, 가장 가까이에 있던 자, 가장 혀처럼.. 더보기
1박2일 지리산과 남원 토요일 오전에 겨우 시간을 내어 정리한다. 여행 계획은 혜림샘이 짰다. 작년까지는 내가 했는데 허술하고 헐렁하게 했더니 식당, 숙소, 카페까지 완벽한 정리였다. 선택지가 많으니 그도 좋았다. 남편이 데려다주었다. 아침이 조금 늦어서 허둥대며 나섰다. 내가 준비한 것은 오렌지, 사과, 실상사 곶감, 김치, 김, 누룽지였다. 보따리가 3개가 되었다. 가장 중요한 운전은 윤희샘 9인승 차량으로 운전까지 도맡았다. 렌트를 알아보니 30만 원이 넘었고, 윤희샘 차량은 너무도 훌륭한 최고급 차량이었다. 덕분에 편안하게 알뜰하게 시간도 절약하면서 다녀 여유가 철철 넘치고 안락하게 다닐 수 있었다. 또 채소 주스까지 준비해서 내려가는 길이 더 시원했다. 빵을 준비한 문희샘, 고구마를 준비한 옥순샘, 아들이 공무원에 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