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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염색, 마늘과 양파 파종 준비 흰머리는 감춰달란다. 해서 미용실에 가서 만 3년만에 염색읋 했다. 단골 미용실에서 웬일이냐고 놀란다. 얼버무렸다. 신부 엄마 노릇을 해야 해서요 따위 말은 하고 싶지 얺았다. 남편은 치과 갔다가 미용실로 와서 다듬기만 했다. 있는 그대로가 좋단다. 염색을 권하는데 완강히 싫단다. 미용실 가기 전에 내일 공부할 내용을 점검했다. 루키우스와 샤리테의 탈주 의미와 상징에 대한 내용인데 줄 친 곳이 많다. 2주 전부터 두둑에 거름을 쏟아 두더니 마늘과 양파를 심겠다고 해서 종묘가게로 갔다. 양파 200모에 12000원, 마늘 한 접에 3만원을 주었다. “ 사 먹는 게 싸지 않아? ” 라는 물음에 어림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텃밭 작물이 훨씬 더 맛있다. 한살림보다. 하루가 금방 간다. 더보기
2024 교사 신입 교육 18주를 마감하면서 오늘 책은 김중미 작가의 이다. 오영아선생님이 발제를 하였다. 작품을 읽고, 작가를 찾아보고, '기찻길 옆 작은 학교' 기사와 사진을 첨부하였다. 이일훈 건축가 선생님 이야기, 창비에서 작가를 찾는 전화가 왔는데 필명으로 응모하여 헤프닝이 있었다는 이야기, 춘천인형극제에서 대상만 3번이나 탔다는 이야기 등등을 나눴다. '괭이부리말'의 어원까지 찾아서 '묘도'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알려주셨다. 감상평이 풍부하고 자기 현실과 빗대어 찾아보고 느낀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주셨다. 백미는 가수 아이유의 'love poem'을 불러주셨다는 것. 부르기 어려운 노래인데 감상평의 말미를 장식했다. 박 선생님은 주인공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숙자와 숙희 쌍둥이 자매, 절친 동준과 형 동수, 동수 친구 명환, 동수와.. 더보기
KT 와이파이, 회의, 노랭이 오전에는 회의가 있어서 다녀온 뒤 집에 손님이 오신다 해서 빨리 돌아와서 정리할 것만 서둘렀다.  줌으로 세미나, 회의, 발표 등을 하다보면 두어 달 전부터 와이파이가 잡혔다가 안 잡혔다가 끊어지다가를 반복하면서 엉망진창이 되었다. 핸드폰 때문에 그러나 싶어서 핸드폰도 와이파이 연결을 끊어도 마찬가지였다. 해서 kt 소비자센터에 연락을 하니 출장을 잡아주었다. 요즘은 하수상한 시절이라 그런지 방문객 얼굴, 이름, 전화번호까지 사진을 찍어 보내왔고, 출장 오기 전에 두 번이나 확인 전화를 했다. 해서 오신 분은 50대 후반이셨다. 모뎀을 최신상으로 바꿔주시고, 노트북으로 와이파이를 잡는데 잘 잡히지 않았다. 이리저리 처리를 하시더니 5기가와 2기가의 차이를 설명해 주시는데 반경이 가까운 데는 5기가가 빠르.. 더보기
가을 정경, 그리고 학생의거 기념일 아침 먹고 시작한 옷방 정리 어디 있는지 몰랐던 옷들이 상자 속에 잘 정리 되어 있었다. 가을마다 장만한 스카프가 너무 많아서 작년에 반은 버렸는데도 아직도 많다. 지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시작했다. 저녁이 되었는데도 마무리가 안되어 기진맥진 마무라를 못하고 내일하자 미뤘다. 햇벝이 좋아 청바지를 빨아 빨래줄에 널었더니 뽀송하다. 나락이 마르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할텐데. 씨간장 다듬어서 정리하고 고추장과 된장도 살펴야 한다 가마솥 기름칠도 해야하고. 하루 해가 짧다. 더보기
국화축제와 1인시위 11시 조금 넘어 도착해서 1인 시위를 했다. 무표정한 얼굴들. 순찰 도는 경비 2인조. 부산헌 걸음들. 우리는 지지 얺을 것이다. 점심 대신 국화축제를 보러 갔다. 규모가 좀 더 짜임새가 있었다. 기업협찬은 눌 엉성한 성의없음 느낌을 늘 벋는다. 뭘까. 견우와 작녀? 돼지 식구들, 동물들이 새롭고 꽃터널, 에팰탑은 여전하다. 차라리 대전 유성이 떠오르는 이미지로 하면 좋을텐데. 활짝 핀 국화 향기가 진하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무척 어여뻤다. 쉐타입고 걷기에는 더운 날씨였다. 향신료가 다 떨어져서 장을 봤다. 갖가지 향신료들 틈에서 늘 먹던 것을 고르려니 없는 것이 많았다. 저녁 8시에는 부설연구소 중간 발표가 있었다. 10시까지 마치고 나니 하루가 길었다. 더보기
김진숙 동지 기고 ㅡ옵티컬 고공투쟁에 부쳐 경향신문 기고 명태균과 박정혜와 소현숙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길 가는 사람 아무나 잡고 묻고 싶다. 명태균을 아느냐고. 거의 안다고 대답하지 않을까. 길을 막고 묻고 싶다. 박정혜, 소현숙을 아느냐고. 아마 대부분 모른다고,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고 하지 않을까. 공천개입, 2000장이 넘는다는 김건희와의 카톡 등 수많은 화제를 뿌린 명태균은 몰라도 되는 사람이다. 존재해선 안 되는 사람이다. 그런데 재미있다. 구중궁궐 심산유곡의 비사들이 매일 터져나오는 요즘 뭔가 쾌감마저 느껴지며 내일은 어떤 게 나오려나 궁금해서 잠도 안 올 지경이다. 반면 박정혜, 소현숙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사람이다. 노동자들은 그렇게 쉽게 버려지는 존재가 아니라고 불탄 공장에서 300일을 버틴 사람들. 근데 이 .. 더보기
김밥과 골목 책방 신입교사 연수를 기다리며 짧게 쓴다.  책은 책방에 주문하여 정가로 산다. 아주 급하지 않으면 온라인 책방은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책방지기들에게 일 년에 한 번은 주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겹쳐지는 부분도 있다. 전국 골목 책방지기를 다 알지 못하므로. 우리 지역 책방도 주제별로 책방 운영하는 곳이 많아서 다 가보지도 못했다. 인연이 맺어져야 책 주문도 할 수 있는 것이니까. 주로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들이 하는 책방을 중심에 두고 있다. 물론 그 중에는 탈회한 회원도 있다. 이번 달에도 두 군데에 나눠 책을 주문했다. 그래픽 노블이어서 몇 권 아닌데도 10만 원 정도를 한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고 이 책값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아무도 안 하면 나라도 해야지 하.. 더보기
2024 교사 신입 17차 <<마당을 나온 암탉>> 5학년 아이들 소감 엔딩이 빨리 끝나서 아쉬웠고, 해피엔딩이 아니라서 아쉬었다. 잎싹이 죽어서 아쉽다.초록 머리에게초록 머리야. 비록 잎싹이 니 엄마는 아니지만 물고리를 가져다 주는 것은 감동적이었어. 하지만 엄마를 버리고 가다니. 엄마를 버리는 건 좀 너무 하지 않니? 잎싹이 초록 머리를 건강하게 잘 키워 낸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잎싹이 족제비를 몇 년째 피한 게 신기하다고 생각된다.마지막에 죽은 잎싹의 소식을 듣고 초록 머리는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결말이 좀 아쉽다. 처음에는 궁금해졌다가 중간에 점점 잔인하다.마지막에 주인공 암탉이 죽는 게 아쉬웠다. 암탉의 소원이 이루어져서 기분이 좋다.초록 머리에게야 너 엄마한테 너무 네가지 없어. 죽는 너를 살려 줬는데 바로 떠나 버리는 아들이라니 잎싹에게잎싹아 하늘 나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