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솥밥, 세신, 밀면, 내과, 약국, 한의원,아인슈페너, 떡국
하루 요약이다. 불린 쌀이 주효했다. 월요알은 피해야 한다는 깨달음과 대구에서 온 칠십대 부부, 대전에 대해 아는 게 없다. 밀면과 돈까스, 배가 고파 마파람에 게눈 감추 듯. 내과 진료 뒤 약타고 한의원에서 침 맞고 부황 뜨고, 어깨가 시원했다. 원두를 사고 아인슈페너 한 잔 아침 10 시에 나와 저녁 6 시가 넘어서야 귀가. 말랑 떡국을 끓였다. 간이 세단다. 겉절이와 갓김치가 맛나다. 책 한 줄 못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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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드디어 김장을 끝내다
안해도 될 일이었다. 한살림에 물건을 신청해놓고 잊고 있었다. 물품이 폭탄 같이 쏟아졌다. 갓, 굴, 쪽파, 삭힌 고추, 생강, 대파, 절임 배추까지. 한숨이 났다. 올해 김장은 서박지, 깍두기, 총각김치, 백김치, 파김치, 갓김치, 동치미, 겉절이를 담았다. 이렇게 다양하게 해본 적은 처음이다. 혼자하니 저녁에 절여놨다가 이른 아침에 헹궈서 물 빼는 사이에 아참 먹고 버무리고 하는 식으로 했다. 쪽파는 미리 다듬어 놔서 다시 전부 다듬어야 했다. 마늘 3접을 모두 낱개로 쪼갠 뒤 한접을 까서 다듬어놓고 우리 농사지은 자잘한 마늘까지 까서 갈아놓았다. 우리 마늘이 맵고 단맛이 더 있어 이번 김장은 맛날 것 같다. 김장하기전에 하는 일이 더 많다. 마늘 손질 이틀, 파 다듬기 하루, 무 씻어 절이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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