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너무 더워
34도가 뭐냐. 기가 막힌다.무념 무상, 소원도 빌지 않았다. 큰애가 결혼 전에 맞이하는 마지막 추석이다. 자신도 만감이 교차하는지 별스럽게 자상하다. 제사에는 막내가 가져온 메론, 동생이 보낸 새우전, 큰애가 보낸 고기로 소복하게 정성을 다해 차렸다. 가짓수가 많다보니 3차전까지 해야했다. 오전에는 육전, 생선전, 산적 마련해놓고, 점심에는 꽂이적, 김치적, 깻잎 새우전을 하고, 저녁에는 녹두전, 두부전, 쪽파 새우적을 해서 마무리를 했다. 저녁 먹고 빠진 것들 챙겨서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숙주 나물을 마련해서 모두 무친 뒤 타파에 넣어 마무리를 하였다. 열시에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아서 뒤척이다가 5시에 깼다. 서둘러 세수하고 정갈하게 옷 갈아 입고 7시에 차례를 지냈다.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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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준비
오늘 까지 마늘, 양파, 쪽파, 대파 까서 마무리 했다. 더덕은 참았고 도라지 까서 잘게 갈라두고, 고사리는 ‘강정평화’에서 마련한 제주고사리 불려서 우리고 또 우려서 손질해놨다. 소갈비찜은 사서 먹는걸로 하잖다. 삼색나물, 다섯 전, 조기, 북어, 김, 송편, 과일도 비싸서 낱개로 샀다. 시금치는 한 줌에 8900원이다. 메모해서 장을 봐도 빠진 게 있다. 곶감은 늘 햇것을 못 쓴다. 명절인데 일만하는 노동자들운 얼마나 힘이둘까. 조금씩 장만하고 손질하는 것도 일이다. 내일은 녹두전 준비 해놓고 모레는 하루종일 전 부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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