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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폭설, 설 제물 밤새 내렸다. 커튼을 여니 장독 위에 또 장독. 얼른 사진을 찍었다. 햇살 비치면 금방 녹는다. 웬걸 잔잔히 오다가 마구 불어오다가 휘몰아치다가를 섞어가며 오후 늦게까지 내렸다. 대문까지 긴 길을 눈치우고 들어왔는데 다시 쌓였다며 땀에 젖은 머리칼이 들러붙었다. 육전, 꽂이, 동태전, 호박전, 깻잎전, 새우전, 갈비찜, 나박지까지 쉬엄쉬엄 했다. 음악도 들었다가 정치도 들여다보다가 전자책도 들으며 했다. 큰애가 온다는데 오지말라고 했다. 빙판길 사고 나는 거 보니 불안하고 걱정되었다. 기름에 젖어 저녁은 냉이된장국을 끓였다. 청양고추 조금 넣은 게 일품이다. 속이 개운하다. 2004 년 3월에도 이리 왔단다. 동네 애들이 비닐 푸대를 들고 썰매 탄다고 언덕을 오르내린다. 얼지 않아서 슝슝 냐려오지 .. 더보기
병원 순례 공복으로 내과에 가서 피 뽑았다. 주치의가 너무 바빠 진료연계가 안되는 듯하다. 늘 가는 콩나물 국밥 집에서 순두부 국밥과 녹두전을 시켜 배부르게 먹었다. 선물 받은 쿠폰으로 커피를 배달하여 아파트에 와서 먹었다. 피를 뽑은 탓인지 졸음이 밀려 소파에서 잠들었다. 오후 1시 30 분에 치과 진료를 받았다. 봐주던 전공의가 계약이 끝났다고 하더니 정말 다른 의사다. 해서 쫒아가고 싶다고 어디로 가셨는지 물으니 모른단다. 가볍게 스케링만 하고 왔다. 왼쪽 속 어금니가 좀 시란데 참을만 했다. 의사가 바뀌니 서운하고 좀 불안했다. 한살림 들려서 예약물건을 싣고 왔다. 점심으로 계란토스트 해서 넘편은 우유, 나는 포도 쥬스를 마셨다. 치즈 한 장 얹고 허브와 마늘 가루를 얹으니 새롭다. 땅콩 한 줌 샐러드와 .. 더보기
비상계엄 해제 40일, 체포 구속 불발 30일 째 내란 중 그래도 일상을 살고 있다.  오늘은 지리산 실상사에서 온 곶감을 갈무리해서 일 년 치 쓸 것을 냉동고에 정리해서 두었다. 한살림 1월 김장김치가 5일이나 스티로폼에서 지나야 익은 냄새가 나서 김치 냉장고에 갈무리하였다. 어제 농협 마트에서 산 아주 굵고 큰 계피가 6000원 해서 두 봉지 사왔다. 수정과를 다시 하려고 손질을 하니 곰팡이처럼 생긴 것들이 겉껍질에 붙어 있어서 내내 긁어내며 손질을 했다. 배가 없어서 대추와 생강만 넣었더니 덜 달다. 먹을 때는 꿀을 넣어야 할 것 같다. 두 번째 수정과를 다렸다. 묽은 고추장을 손봐서 통을 비웠다. 햇볕에 쬐면 좋은 줄 알고 헝겊 씌워서 열어놓은 날들이 많았는데 색깔이 새까맣게 변했다. 붉은 빛이 안 나고 검은빛이 돌아서 그것을 다시 고춧가루와 길금을 삭혀.. 더보기
수정과 만들기 하루종일 눈이 왔다. 나흘 전에 수정과를 만들었다. 계피는 적고 생강과 배를 넣어 설탕이나 꿀을 넣지 않았는데도 너무 달았다. 냉장고에 넣었더니 더 달고 시원했다. 에피소드.냉장고에는 멸치 육수와 수정과가 같은 모양 병에 담겨 있었다. 색깔도 비슷한데 냄새를 맡지 않고 잣 넣고 곶감 넣어 주었더니 맛이 이상하다고 비린내가 난다고 수정과 맞는냐고 하여서 확인하니 멸치육수였다. 그 상황이 어이없고 기가막히고 몇 모금 마신 남편 표정이 너무 웃겨서 한참을 웃었다. 수정과를 식혜보다 더 좋아한다. 처음으로 해봤는데 다음엔 더 맛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라도 일을 해야 불언과 분노가 덜하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자가 뭉개는 법치와 만주주의 말살에 치가 떨린다. 더보기
내란 수괴 윤석열 체포 불발 새벽부터 공수처에서 버스가 출발하고 경찰차 수십대가 체포를 위해 한남동 관저를 향해 간다는 소식을 들으며 가슴이 벌렁거렸다. 하는 척만 하는 것이 아닐까. 그동안 해온 행태를 보면 믿음이 가지 않았다.  뉴스 특보를 11시까지 내내 보다가 도저히 계속 볼 수가 없어서 대전충청지부 목록위 보고 자료를 ppt로 만들고 나서 점심이 넘어서야 다시 뉴스를 보니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무능할 수가. 계엄을 발표하고 그동안 검찰에서 김용현 조사 내용을 정리한 것만으로도 사형이 분명한 사안인데 체포영장을 가지고 가서 전달도 못하고 되돌아 나오다니 말이 되는 소리인지.  어찌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자가 비상 계엄을 꿈꾸고 또 입벌구인 줄 알았지만 관저에 숨어서 경호처에 보호를 요청하고 극렬지지자들에게 편지.. 더보기
푸른 뱀 해 첫날 큰애가 왔다. 연말 연시 함께하겠다고. 실크 스카프와 대추야자를 아부다비에서 샀단다. 저녁을 좋아하는 소고기 구이를 중심으로 상을 차리고 2014 년산 와인을 따서 마시면서 한 해를 보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덤. 제야의 종소리를 끝으로 자러갔다. 아침 떡만두국 육수가 보라 무를 넣었더니 보라색이다. 무말랭이도 슴슴한데 고추가루가 매워 나만 먹었다. 도토리묵, 새싹 토마토 샐러드, 연근 호두 무침,  잡채, 갓김치, 동치미, 새우오징어파전을 해서 먹었다  배와 오렌지를 먹고 커피까지 마신 뒤 강아지‘시로‘를 데리고 산책을 나섰다. 점심에는 동생네가 와서 과메기를 주고 갔다. 선물 받은 것도 챙겨주었다. 긴 직장생활을 마감한 올해 여행을 간다며 기르는 고양이를 맡기고 간단다. 노랭이와 잘 지낼 수 있을까.. 더보기
내게 주는 선물 더보기
노랭이와 크리스마스를 걷다. 새벽에 회색이가 내려와 종이상자로 막아준 바럼벽을 밀치고 한바탕 집안에서 자고 있는 노랭이를 덮쳤다. 소란이 나고 노랭이는 자리를 피해 멀리 피해 있다가 두번이나 밥 먹으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도 안왔다. 오겠지 하고 기다리니 한 시간쯤 뒤에 왔다. 춥고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먹는데 회색이 소리가 나는지 긴장 연속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고양이가 피해서 웅크리기에 뭐지 싶어 나가봤더니 회색이가 내려왔다. 소리치며 나가니 도망친다. 그 모습을 보고 그제야 와서 애교를 핀다 벌러덩 배를 내놓고 만져달라고 야옹거린다. 츄르를 먹이고 밥에 섞어 주는데 아침밥을 기장 많이 먹고, 물도 따뜻한 물로 날마다 바꿔주니 고마운지 아주 커다란 쥐를 날마다 잡아온다. 가자, 밥 먹자, 츄르 먹자, 쓰읍 하는 소리를 구분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