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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KT 와이파이, 회의, 노랭이 오전에는 회의가 있어서 다녀온 뒤 집에 손님이 오신다 해서 빨리 돌아와서 정리할 것만 서둘렀다.  줌으로 세미나, 회의, 발표 등을 하다보면 두어 달 전부터 와이파이가 잡혔다가 안 잡혔다가 끊어지다가를 반복하면서 엉망진창이 되었다. 핸드폰 때문에 그러나 싶어서 핸드폰도 와이파이 연결을 끊어도 마찬가지였다. 해서 kt 소비자센터에 연락을 하니 출장을 잡아주었다. 요즘은 하수상한 시절이라 그런지 방문객 얼굴, 이름, 전화번호까지 사진을 찍어 보내왔고, 출장 오기 전에 두 번이나 확인 전화를 했다. 해서 오신 분은 50대 후반이셨다. 모뎀을 최신상으로 바꿔주시고, 노트북으로 와이파이를 잡는데 잘 잡히지 않았다. 이리저리 처리를 하시더니 5기가와 2기가의 차이를 설명해 주시는데 반경이 가까운 데는 5기가가 빠르.. 더보기
가을 정경, 그리고 학생의거 기념일 아침 먹고 시작한 옷방 정리 어디 있는지 몰랐던 옷들이 상자 속에 잘 정리 되어 있었다. 가을마다 장만한 스카프가 너무 많아서 작년에 반은 버렸는데도 아직도 많다. 지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시작했다. 저녁이 되었는데도 마무리가 안되어 기진맥진 마무라를 못하고 내일하자 미뤘다. 햇벝이 좋아 청바지를 빨아 빨래줄에 널었더니 뽀송하다. 나락이 마르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할텐데. 씨간장 다듬어서 정리하고 고추장과 된장도 살펴야 한다 가마솥 기름칠도 해야하고. 하루 해가 짧다. 더보기
국화축제와 1인시위 11시 조금 넘어 도착해서 1인 시위를 했다. 무표정한 얼굴들. 순찰 도는 경비 2인조. 부산헌 걸음들. 우리는 지지 얺을 것이다. 점심 대신 국화축제를 보러 갔다. 규모가 좀 더 짜임새가 있었다. 기업협찬은 눌 엉성한 성의없음 느낌을 늘 벋는다. 뭘까. 견우와 작녀? 돼지 식구들, 동물들이 새롭고 꽃터널, 에팰탑은 여전하다. 차라리 대전 유성이 떠오르는 이미지로 하면 좋을텐데. 활짝 핀 국화 향기가 진하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무척 어여뻤다. 쉐타입고 걷기에는 더운 날씨였다. 향신료가 다 떨어져서 장을 봤다. 갖가지 향신료들 틈에서 늘 먹던 것을 고르려니 없는 것이 많았다. 저녁 8시에는 부설연구소 중간 발표가 있었다. 10시까지 마치고 나니 하루가 길었다. 더보기
김밥과 골목 책방 신입교사 연수를 기다리며 짧게 쓴다.  책은 책방에 주문하여 정가로 산다. 아주 급하지 않으면 온라인 책방은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책방지기들에게 일 년에 한 번은 주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겹쳐지는 부분도 있다. 전국 골목 책방지기를 다 알지 못하므로. 우리 지역 책방도 주제별로 책방 운영하는 곳이 많아서 다 가보지도 못했다. 인연이 맺어져야 책 주문도 할 수 있는 것이니까. 주로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들이 하는 책방을 중심에 두고 있다. 물론 그 중에는 탈회한 회원도 있다. 이번 달에도 두 군데에 나눠 책을 주문했다. 그래픽 노블이어서 몇 권 아닌데도 10만 원 정도를 한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고 이 책값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아무도 안 하면 나라도 해야지 하.. 더보기
'텀즈업 브로' 브런치와 커피, H&M 처음 가본 집이다. 브런치로 파스타가 먹고 싶다니까 성심당은 너무 사람이 많고 줄이 길지 모른다며 자기가 아는 곳을 가자고 했다. 입구가 협소해서 작은 가게인 줄 알았다. 입구 창틀 앞에 2인용 초록색 밴치가 앙증맞았다. 창도 들어 열개 식이었는데 11시 영업 시작인데 좀 일찍 도착해서 그 근처를 빙 둘러보았다. 이런 곳이 있었나 싶게 여러 곳들이 있었다. 내가 가서 먹어봤던 짭뽕집, 읍천리, 한식 뷔페집 등을 이야기했더니 점심시간이면 이 근처는 늘 사람들로 복잡하단다. 식사하고 커피 먹을 집도 찜해 놓고 시간이 되어서 들어갔다. 실내 장식은 평범했다. 벽에 산악자전거처럼 보이는 자전거를 떡하니 걸어놓은 것이 특색이었다. 그다음은 그저 평범했다. 가죽 쇼파 일자형에 4인 식탁이 3개 놓여 있었는데 맨 안.. 더보기
폭우 속 노랭이 구출 작전 노랭이는 야생 고양이다. 그런데 사람 손을 타서 야생도 애완묘도 아니다. 그 중간이라 아주 애매하다. 노랭이가 회색이한테 엉덩이를 아주 깊게 물렸다. 고양이 약을 사다 소독하고 발라주면 가려우니까 자꾸 핥아 먹어서 다친 곳이 성이 나서 오백원 동전 크기보다 점점 더 커지고 시뻘겋고 피를 꼬리에 묻히고 다녔다. 자기도 아프니까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앉을 때도 아프니까 꼬리를 대고 앉곤 했다. 혼자서는 약도 못 발라준다. 막내가 와서 안고 어르고 달래면 얼른 약을 묻혀서 발라주는데 다 핥아 먹어서 도로 시뻘겋다. 안되겠어서 막내가 넥카라를 사왔다. 분홍색은 작은 것인데 너무 꽉 끼일 것 같아서 좀 헐렁한 노랑색을 해줬더니 단번에 벗어 던졌다. 그래서 작은 크기 분홍색을 해줬더니 살펴보니 너무 목이 꼭 끼어서.. 더보기
발표를 앞두고, 노랭이 넥카라 평화그림책 100권을 정리하여 보고하는 자리를 앞두고 있다. 모두들 마지막까지 혼신을 다하고 있다. 그 와중에 옥순샘이 오른손을 다치는 바람에 구멍이 크게 날 것 같다. 깁스 한 손으로 타자 치기는 불가하므로 말이다. 발표 영역을 모두 나눴는데 이 부분도 고민이 된다. 날마다 들여다 보고 있다. 오늘도 비가 오는데 오전 내내 살펴보고 있다. 임윤찬의 쇼팽을 들으니 날씨만큼이나 마음이 처진다.  사람살이가 생각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애를 쓰는 수밖에 없다. 왜 이렇게 매달리는가 자문자답을 해보자면 모든 기록은 역사이고, 어린이도서연구회 성과를 자료로 그냥 묻히기에는 아깝기 때문이다. 우리회를 알리고 회원들이 이렇게 살아가고 있고, 그것이 우리 어린이문.. 더보기
가을, 꽃 그리고 청첩장 보내기 구절초가 마당 가득이다. 생명이 끈질긴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담장 넝쿨 장미도 가지를 여러 번 잘라줬더니 지금도 꽃을 피운다. 거미가 줄을 쳐서 벌레를 잡아먹은 잔해들이 널려 있어서, 거미 색깔이 근사해서 사진을 찍었다.  오후 내내 수정보완 작업을 했다. 올려준 자료들은 모두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옥순샘이 오른 손목을 다쳐서 목요일에 수술해야 한다는 우울한 소식이다. 걱정하지 말고 몸 먼저 추스르라고 했다. '전쟁' 부분은 내가 해야 할 듯한데 아이들이 선정한 것만 알려주면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사히 잘 수술이 되기를 청첩장을 낯선 사람에게 받으면 뜨악했다. 그런데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청첩장을 받지 못해서 알지 못했는데 나중에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무척이나 속상했다. 그 사람과의 관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