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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진짜 벚꽃놀이

아침은 텃밭에서 쑥을 캐서 쑥국을 끓여먹고, 정오에 집을 나섰다.
동학사 벚꽃이 만개하였다.
대웅전까지 가서 삼존불과 탱화를 뵙고 내려왔다.
허리가 아파서 쉬엄쉬엄 갔는데, 평일 임에도 인파가 장난이 아니었다.
단체들이 많았다. 공무원 풍은 어디서나 표가 난다.
중간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레몬수를  마시고 기운차려 내려왔다.
점심은 새로지은 건물 테라스에서 산채비밤밥과 묵무침과 막걸리 한 잔.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8천원하던 비빔밥이 만이천원, 만원하던 묵무침은 만오천원이다. 놀래라.
배가 부르도록 먹었다. 막걸리는 맛이 독특했다.
엿을 사주던 곳에 가서 사려 하니 없었다.
날씨는 흐렸지만 만난 꽃마다 반갑고 고마웠다. 애들아, 내년에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