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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5차, 드디어 김장을 끝내다 안해도 될 일이었다. 한살림에 물건을 신청해놓고 잊고 있었다. 물품이 폭탄 같이 쏟아졌다. 갓, 굴, 쪽파, 삭힌 고추, 생강, 대파, 절임 배추까지. 한숨이 났다. 올해 김장은 서박지, 깍두기, 총각김치, 백김치, 파김치, 갓김치, 동치미, 겉절이를 담았다. 이렇게 다양하게 해본 적은 처음이다. 혼자하니 저녁에 절여놨다가 이른 아침에 헹궈서 물 빼는 사이에 아참 먹고 버무리고 하는 식으로 했다. 쪽파는 미리 다듬어 놔서 다시 전부 다듬어야 했다. 마늘 3접을 모두 낱개로 쪼갠 뒤 한접을 까서 다듬어놓고 우리 농사지은 자잘한 마늘까지 까서 갈아놓았다. 우리 마늘이 맵고 단맛이 더 있어 이번 김장은 맛날 것 같다. 김장하기전에 하는 일이 더 많다. 마늘 손질 이틀, 파 다듬기 하루, 무 씻어 절이기 하루,.. 더보기
3차 김장 담기, 작은 물결 포럼, 프란츠 교수의 황금 당나귀, 감사 인사 큰일 치루고 나니 감사 인사를 하는 것도 힘이 드는 일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겠다. 빠진 분들이 계실까 명단을 확인하면서 감사 인사를 올리는데 이틀을 꼬박 썼다. 개중에는 감사 인사에 대해 전화로 애썼다는 말씀들을 해주셔서 더 고마움 가득이었다. 오셨으면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못 오신 분들이 꽤 되시고 연락도 안 드렸는데 오신 분들에게는 여간 미안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노여움 없이 맞아주셔서 더 고마웠다.  금요일은 '신촌살롱' 공부하러 가는 날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정성껏 성심당 빵을 두 보따리 챙겨서 갔다. 못잊어 사과, 카페인 없는 차, 슈톨렌까지 화려하고 화사했다. 모두들 찾아주셔서 몸둘바를 몰랐다. 시간 내기 어려운 분들인데 싶어서 더 고마운 마음이다. 이번 공부는 예습을 많이 하지 못.. 더보기
김장 담기 2차 ㅡ깍뚜기, 총각김치, 동치미 더보기
김장 담기 1차 - 알타리 김치, 석박지, 무생채 함양에서 무가 왔다. 점심은 ‘동해원’이아는 곳에서 30 분 정도 기다리고 번호표룰 타서 기다려야 했다. 5대 짬봉집이란다. 주차장이 넓은데도 꽉 들어찼다. 귀여운 노랭이보다 훨씬 어린 고양이를 보았다. 아이둘처럼 막내는 내내 쫒아다녔다. 맛은 그닥이었다. 라면 스프 맛은 덜했다. 고기 베이스라 묵직 했다. 맵지 않았다. 은행잎이 휘날리는 청벽을 지나는 길이 아주 운치 있었다. 무 상자 2개를 모두 열어보니 동치미 담기에는 너무 컸다. 알타리 무우는 또 너무 작은 것도 있고 일정하지 않아서 큰 것은 8 등분하고 알맞은 것은 4등분, 작은 것은 2 등분으로 해서 담갔다. 무우청 부피가 줄으니 양념하고 버무려 담으니 딤채통에 반통 조금 넘었다. 동치미도 작년처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담지 않고 조금씩 담가서.. 더보기
머리 염색, 마늘과 양파 파종 준비 흰머리는 감춰달란다. 해서 미용실에 가서 만 3년만에 염색읋 했다. 단골 미용실에서 웬일이냐고 놀란다. 얼버무렸다. 신부 엄마 노릇을 해야 해서요 따위 말은 하고 싶지 얺았다. 남편은 치과 갔다가 미용실로 와서 다듬기만 했다. 있는 그대로가 좋단다. 염색을 권하는데 완강히 싫단다. 미용실 가기 전에 내일 공부할 내용을 점검했다. 루키우스와 샤리테의 탈주 의미와 상징에 대한 내용인데 줄 친 곳이 많다. 2주 전부터 두둑에 거름을 쏟아 두더니 마늘과 양파를 심겠다고 해서 종묘가게로 갔다. 양파 200모에 12000원, 마늘 한 접에 3만원을 주었다. “ 사 먹는 게 싸지 않아? ” 라는 물음에 어림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텃밭 작물이 훨씬 더 맛있다. 한살림보다. 하루가 금방 간다. 더보기
KT 와이파이, 회의, 노랭이 오전에는 회의가 있어서 다녀온 뒤 집에 손님이 오신다 해서 빨리 돌아와서 정리할 것만 서둘렀다.  줌으로 세미나, 회의, 발표 등을 하다보면 두어 달 전부터 와이파이가 잡혔다가 안 잡혔다가 끊어지다가를 반복하면서 엉망진창이 되었다. 핸드폰 때문에 그러나 싶어서 핸드폰도 와이파이 연결을 끊어도 마찬가지였다. 해서 kt 소비자센터에 연락을 하니 출장을 잡아주었다. 요즘은 하수상한 시절이라 그런지 방문객 얼굴, 이름, 전화번호까지 사진을 찍어 보내왔고, 출장 오기 전에 두 번이나 확인 전화를 했다. 해서 오신 분은 50대 후반이셨다. 모뎀을 최신상으로 바꿔주시고, 노트북으로 와이파이를 잡는데 잘 잡히지 않았다. 이리저리 처리를 하시더니 5기가와 2기가의 차이를 설명해 주시는데 반경이 가까운 데는 5기가가 빠르.. 더보기
가을 정경, 그리고 학생의거 기념일 아침 먹고 시작한 옷방 정리 어디 있는지 몰랐던 옷들이 상자 속에 잘 정리 되어 있었다. 가을마다 장만한 스카프가 너무 많아서 작년에 반은 버렸는데도 아직도 많다. 지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시작했다. 저녁이 되었는데도 마무리가 안되어 기진맥진 마무라를 못하고 내일하자 미뤘다. 햇벝이 좋아 청바지를 빨아 빨래줄에 널었더니 뽀송하다. 나락이 마르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할텐데. 씨간장 다듬어서 정리하고 고추장과 된장도 살펴야 한다 가마솥 기름칠도 해야하고. 하루 해가 짧다. 더보기
국화축제와 1인시위 11시 조금 넘어 도착해서 1인 시위를 했다. 무표정한 얼굴들. 순찰 도는 경비 2인조. 부산헌 걸음들. 우리는 지지 얺을 것이다. 점심 대신 국화축제를 보러 갔다. 규모가 좀 더 짜임새가 있었다. 기업협찬은 눌 엉성한 성의없음 느낌을 늘 벋는다. 뭘까. 견우와 작녀? 돼지 식구들, 동물들이 새롭고 꽃터널, 에팰탑은 여전하다. 차라리 대전 유성이 떠오르는 이미지로 하면 좋을텐데. 활짝 핀 국화 향기가 진하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무척 어여뻤다. 쉐타입고 걷기에는 더운 날씨였다. 향신료가 다 떨어져서 장을 봤다. 갖가지 향신료들 틈에서 늘 먹던 것을 고르려니 없는 것이 많았다. 저녁 8시에는 부설연구소 중간 발표가 있었다. 10시까지 마치고 나니 하루가 길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