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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교실밖 배움터 5번째 올해 마지막 배움터다. 내년에는 좀 더 짜임있게 내실있게 할 수 있으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계획을 잘 세워 집행해야 할 것이다. 한잠을 자고 난 뒤 일어나 새벽이 밝아오는 산등어리의 희미한 능선을 바라보며 궁리를 하고 있다. 더보기
14년 뒤에나 볼 수 있다는 블루 문 아파트에서 본 달이 크고 동그래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건물에 가려서 불편해서 밤산책을 공원으로 나갔다. 오랜만에 걷는거지만 날씨가 시원하고 습기가 적은 바람이 쌀쌀하게 느껴질 정도의 가을 바람이었다. 별감흥이 없다는 막내와 그래도 여러컷을 찍으려는 내가 공원 한바퀴를 걸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여름이 지나갔다. 아무리 태풍이 몰려와도. 벼이삭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고, 한 달 뒤 추석이 가까오면 추수를 하려면 햇볕은 더 따가와야 한다. 자연의 이치와 섭리는 변함없이 정확하다. 인간들이 문제이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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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실 다녀오다. 입추가 지났다고, 한줄기 소나기가 지나갔다고 그나마 생각보다 덜 더웠다. 하지만 애어른 40여명이 움직이는 공간으로는 작고 아이들이 에어컨 있는 방에 오자마자 살겠다고 할 정도였다. 아이들의 열기가 뜨겁다. 마음 그리기 놀이는 한 번 할 때마다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3파트를 하다보니 휘리릭이 되어서 좀 많이 부족하고 아쉬웠다. 그래도 봉숭아 물들이게 준비해간 것이 대박났다. 아이들이 모두 예쁘게 물이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덕분에 우리집 봉숭아는 씨도 안남았다. 아이들이 행복하면 그거로 됐다. 더보기
능소화 유감, 원광대 치주과, 길고양이 새벽에 잠이 깨면 더 이상 잠들지 못해 일어난다. 새벽의 물안개가 산 위로 오르는 모습은 언제 봐도 몽환적이다. 요즘은 날이 뜨거워서 썬룸 창을 열어놓지 않으면 너무 공기가 더운 것이 아니라 뜨겁다. 햇볕이 강한 탓에 실내에서 있던 식물들은 바깥에 나갔다가 잎사귀가 타서 오그라 들기도 할 정도이다. 늦게 열면 썬룸이 40도 가깝고 훈증막에 들어선 것 같아 숨쉬기도 버겁다. 올해는 능소화가 만발할 때 극한 폭우로 다 떨어지고 지금은 끝물 능소화가 피어나고 있다. 능소화는 보통 담밑에 심어서 담을 넘어 자태를 뽐내는 까닭을 이제야 알겠다. 벽이 비바람을 막아주는 안전장치인데 우리 집은 달랑 나무로 만든 버팀 막뿐이니 지탱하기 더 어려웠을 것이다. 마당에는 이제 한여름의 끝을 알리는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코.. 더보기
영화<< 밀수>> 충분히 재미 있었다. 두 여자 배우 열연이 불꽃 튀었다. 김추자 노래도 좋았다. 음악을 장기하가 맡았다. 두 배우 열연이 돋보였다. 더보기
애플수박 3덩이 달렸는데 극한 폭우에 한 덩이는 썪고 두 덩이만 달렸다 어른 주먹보다 좀 컸다. 비가 많이 와서 그닥 맛나지 않았다. 더보기
신촌살롱 ‘ 안밀‘, 손만두집 프란츠 교수의 을 온전히 다 읽고 공부를 마쳤다. 다음은 복습이다. 1장과 9장이 가장 어려웠다. 오역과 비문이 뒤범벅인 책, 혼자는 도저히 마무리 지을 수 없으나 함깨하니 가능했다. 임어진작가, 엄혜숙 번역가, 김환희 교수님과 함께 했다. 축복의 시간이었다. 손만두 가지튀김이 일품이었다. 젊은이들의 아지트를 습격한 기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