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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마당에 핀 꽃들 짧은 가을이 스쳐 지나가면서 벌려놓은 꽃들이 아까워 그들의 존재를 사진에 담아두었다. 마당을 거닐면서 꽃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비가 너무 와서 나락은 모두 싹이 타지 않을까 싶다. 밭에 심은 녹두가 스러져 땅에 단 것은 싹이 나고 있는 중이다. 비싼 녹두가 아까웠다. 길고양이는 밥을 줬더니 마당에 나가기만 하면 어디서 나타나는지 모르겠는데 놀아달라고 야옹거린다. 마른 몸둥이가 사료 덕인지 통통해졌다. 더보기
추석 주간 일요일 오전까지 몸져 누워있다가 배추겉절이가 먹고 싶어서 마트에 가서 장을 봤다. 무우 1개, 애기배추 3개, 생강 2쪽, 부추 한 줌, 오이 6개를 사가지고 와서 배추 겉절이, 깍두기, 나박지를 두어 시간 걸려서 마무리하고 치웠다. 힘들었지만 먹고 싶었던 겉절이가 제법 맛이 있어서 새로 밥 지어서 먹고 나니 땀이 쑥 났다. 일단 기본 먹거리를 해놨으니 안심이다. 오후에는 여름이불을 모두 삶은 빨래를 해서 갈무리를 하고 도타운 이불을 꺼내 놓았다. 밤이 되면 자꾸 미열이 나면서 새벽 기침이 심해서 목감기약을 다시 먹고 있다. 좀 덜하다. 이불 덕인지 약 덕분인지 어제는 기침을 덜했다. 몸이 힘드니 늘어진다. 오늘 아침에는 환자복들을 모두 빨아 정리를 했다. 내일은 소독을 하고 추석 장을 미리 보려고 한다.. 더보기
변덕스러운 날씨와 코로나 증세 코로나 열흘째. 이제 기침은 잦아지고 목에서 누런 가래 덩어리가 나오면서 목소리가 좀 나아지고 있다. 다행이다. 내일까지 약을 먹고 모레부터는 끊어볼 생각이다. 해서 격리된 방 침대보와 이불과 베개를 모두 빨아서 말렸다. 땀에 쩔은 환자복들도 삶은 빨래로 1차 마무리하였다. 어제 노트북 비번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바람에 하루 종일 자판기 앞에 앉지 않고 밀린 최영희 작품 를 읽었다. 묽은 것이 또 나왔다. 숨차게 휘몰아치는 문장이다. e북의 특징처럼 휙휙 넘어갔다. 끝까지 다 읽고 소감 올려야지. 서비스센터에 가기 전에 다시 한번 노트북을 부팅해 보고 안되면 가리라 마음먹고 새벽에 서재로 건너와 시도를 했다. 마치 놀리는 것처럼 켜졌다. 아이구야를 외치면서 덕분에 아이들 독서신문 만들어서 보내고, 하루 종.. 더보기
비, 코로나,푸바오 하루종일 비다. 코로나가 걱정되어 막내가 청귤 한 상자, 커피를 사들고 왔다가 밖에서 꽃구경하다 금방 갔다. 가져온 청귤을 청을 만들고, 잼을 만들어서 얼리고, 연한 것은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명절에 쓸 제기들을 갈무리 했다. 이것만 하는데도 땀이 비오듯한다. 점심에는 사과 채썰고, 오이 채썰고, 소고기 수육 찢어서 비빔국수를 해먹었다. 입은 쓴데 그나마 먹고 싶은 것이 있어서 다행이다. 실제 막상 음식을 사오면 다 먹지 못하고 버리기 일쑤다. 내가 한 음식이 가장 맛있다. 점심에 잠깐 해가 쨍쨍 비춰서 썬룸이 뜨거울 지경이었는데 저녁무렵부터 다시 쏟아졌다. 개울 물소리가 안들렸는데 다시 콸콸 웅장하다. 오전에 최영희 작가와의 만남 전국교사연수가 있었다. 줌이라서 제주지회와 서울지회 두 선생님.. 더보기
코로나 감염 분투기 토요일 저녁부터 몸이 심상치 않았다. 금요일 신촌살롱을 들러 백희나 미술전까지 보고 버스 타고 내려왔다. 마스크를 벗은 적이 없고 손씻기를 열심히 하였다. 또 다음날 새벽바람 맞으며 진주 강의를 다녀왔다. 거기서도 마스크를 벗은 때는 강의할 때와 식사할 때 외에는 벗은 적이 없다. 그런데 그 날 밤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다. 병원에 갔을 때는 해열제를 먹고 갔는데도 38도 였다. 고열에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정말 줄줄 흘러내리는 통에 옷이 쩍쩍 들러붙을 정도였다. 비오는 땀이 흘렀다라는 수사가 지나치지 않았다. 그런데도 열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기침 가래 인후통, 요통 등 만신창이가 된 듯 했다. 만 나흘 앓고 나자 열은 떨어졌으나 없던 편두통 인후통 기침과 가래는 여전하다. 미열이 더 은근.. 더보기
경남지부 진주지회 https://www.facebook.com/reel/1380309812564904?fs=e&s=TIeQ9V&mibextid=0NULKwFacebook에 로그인Notice 계속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www.facebook.com 더보기
신촌살롱과 알밤 줍기 신촌살롱으로 공부하러 올라가는 중이다. 임어진 작가의 한 권을 들고 올라간다. 글이 작가를 닮은 것인지 작가가 글을 닮은 것인지 싶을 정도로 융합된 느낌이다. 집 앞 밤나무가 바람이 불때마다 밤을 떨군다. 종족 번식일텐데 다람쥐도 아닌 사람이 잘도 주웠다. 아직 다람쥐는 못 봤다. 밤 가지가 톡 건드리면 똑 떨어졌다. 처음 해보는 밤 줍기. 푸른 것은 안 익고 쭉정일때가 많다. 사람도 그러하겠지. 밤을 주우며 생각에 잠겼다. 자연 순리를 벗어나려 비둥거리지 말아야지. 나를 다독인다. 새벽 바람은 제법 서늘하다. 절기를 속일 수 없다. 그들에게도 역사 순리를 깨닫게 해주고 싶다. 우리 모두가. 어제 남대문 경찰서로 달려가지 못해서 마음이 그랬다. 석방이 되어 다행이다. 더보기
가을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