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

비, 코로나,푸바오

하루종일 비다. 
코로나가 걱정되어 막내가 청귤 한 상자, 커피를 사들고 왔다가 밖에서 꽃구경하다 금방 갔다. 가져온 청귤을 청을 만들고, 잼을 만들어서 얼리고, 연한 것은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명절에 쓸 제기들을 갈무리 했다. 이것만 하는데도 땀이 비오듯한다. 점심에는 사과 채썰고, 오이 채썰고, 소고기 수육 찢어서 비빔국수를 해먹었다. 입은 쓴데 그나마 먹고 싶은 것이 있어서 다행이다. 실제 막상 음식을 사오면 다 먹지 못하고 버리기 일쑤다. 내가 한 음식이 가장 맛있다. 
 
점심에 잠깐 해가 쨍쨍 비춰서 썬룸이 뜨거울 지경이었는데 저녁무렵부터 다시 쏟아졌다. 개울 물소리가 안들렸는데 다시 콸콸 웅장하다. 
 
오전에 최영희 작가와의 만남 전국교사연수가 있었다. 줌이라서 제주지회와 서울지회 두 선생님이 해주신 발제를 듣고나니 진땀이 나서 화면을 끄고 들어야 했다. 끝날 무렵 화면을 열었다. "작가의 시선으로 사물과 사건을 바라보면 달리 보인다"," 공포물을 좋아하거나 잔인한 것을 좋아해서 소재로 쓰는 것은 아니다","소외자, 소수자, 길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 지금은 50대 자기 이름을 잃어버린 여자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 라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여러 작품 읽었는데 코믹하고 유모러스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캐릭터만 빌려온 것이고,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넘나들어서 좀 일관성보다는 좌충우돌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성, 현재성을 이야기 했지만. 
 
코로나 약은 오늘 다 먹었다. 12시간 간격 안에 먹어야 한다고 해서 빈 속에도 먹었더니 입이 소태다. 이렇게 조금씩 안정이 되어가면 좋겠다. 
책읽기 전에 푸바오 영상을 보다가 사진 2장 캡처해왔다. 판다도 웃는 모습이 이쁘다. 사람뿐만 아니라.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석 주간  (0) 2023.09.25
변덕스러운 날씨와 코로나 증세  (0) 2023.09.18
코로나 감염 분투기  (0) 2023.09.15
경남지부 진주지회  (0) 2023.09.09
신촌살롱과 알밤 줍기  (0) 202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