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대보름
아침상, 점심은 나물 비밤국수다. 하고 싶어서 어제부터 살금 살금 장만했다. 도라지, 고사리, 뽕잎나물, 취나물, 가지나물, 냉이무침, 시금치나물, 말린호박나물, 시래기 무침, 숙주나물을 했다. 여기에 무말랭이 무침, 무나물 볶음까지 마무리 하는데 오후 2시까지 했다. 가양주작에서 귀밝기 술도 왔고, 애들이랑 이른 저녁 먹고 달집 태우러 구경갈거다. 힘들까봐 전전긍긍하는 남편, 생각보다 덜 피곤하다. 작은 설인 대보름맞이를 신명내느라 아침에는 지신밟기를 농악대가 둥당거리며 마을을 돌았다. 점심에는 가요대회를 하는지 쿵짝거렸다. 시골은 잊지않고 이으려 애를 쓴다. 명희씨를 만났다. 반갑게 근황을 이야기 나눴다. 얼마나 뜨거운지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이 열기였고, 불똥이 튀어서 마당 잔디를 태웠다. 준비하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