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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네

대구간송미술관 - 여세동보 나오는 길에 한 장 찍다.허이허이 휘리릭 보고 나와서 막내가 좋아하는 엽서 몇 장을 골랐다. 이미 보화각에서 소장 작품목록집을 몇 권 산 뒤라서 크게 살 것이 없었다. '여세동보'라는 말 뜻이 좋아서 한 장 찍어 달라고 했다. 지하라고 하는 곳이 밖과 연결된 통창이었다. 물 속에 비친 풍광이 더 멋졌다. 안도 다다오식인 물경치, 좀 낙차를 두었더라면 어땠을까. 너무 밋밋했다.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가장 사랑하는 도자기중 하나. 이름이 바뀌었다가 다시 되찾은 이름이다.  대구간송미술관에는 고급 설치 디자이너가 없는 모양이다. 도자기를 사방에서 볼 수 없게 벽을 끼고 쭉 늘어선 모양새였다. 아이고야 싶었다. 이게 뭐람. 동대문 플라자에서 도자기 전만 따로 해서 그랬을까. 아주 인상 깊게 봤는데, 조명.. 더보기
영화 <보통의 가족> 원작은 이미 백만이 넘었단다. 시작부분이 확실히 달랐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죽고 전신마비가 된 딸이 나오는데 우리나라 영화는 재벌 자식이 나오니 말이다. 경찰이 그런 상황이었다는 것이 우리네 감성에서는 이해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설경구의 연기, 김희애의 히스테릭한 연기, 자원봉사와 착한 의사로 살아온 것이 자식의 잘못을 처리하는 부분에서 얼마나 허위 의식 속에서 살아왔는지 보여준다. 엄청난 해외봉사, 착한 의사로 성실함의 끝판왕이 말한다. "우리가 그 동안 얼마나 좋은 일을 많이 해왔는가, 노숙자는 이번 겨울에 얼어죽을 수도 있다고. 우리가 그 동안 해온 일로 상쇄할 수 있는 것 아니냐"보는 내내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고, 인간의 위선이 어디까지 허용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마  후자를 선.. 더보기
여세동보 (세상함께 보배삼아) -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두 번 보았다. 신윤복 미인도외 상감 청자 전시가 된 것, 나머지는 간송미술관에서 재개관할 때 만난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이라서 아쉬웠었다. 그 외에도 국립미술관 특별 전시회가 열리면 미루지 않고 꼭 다녔다. 간송을 아이들에게 만나게 하려고 한글박물관에 가서 해례본도 직접 볼 기회를 주기도 했다.그런데 주제에 따라 달리 전시된 것들이 대구 간송 미술관 개관 기념으로 97점이나 볼 수 있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서 벼르고 있었다. 이번에 가면 간송미술관과 김광석 거리를 다녀올 생각이다. 대구와 김광석은 아무런 관련도 없는데 말이다. 다른 곳을 갈만한 곳을 몰라서, 그리고 시간도 그리 많지 않아서 짧게 짧게 다니는 것도 하루 종일이라 다녀오면 힘들다. 마치 아련한 애인을 만나는 설.. 더보기
독립기념관과 공공역사 세미나. '밝은 누리관'에서 세미나를 하면 보통 길 위에 안내라도 할 터인데 '독도 교실'이라서 그런지 아무런 안내판도 없었다. 천안역까지는 잘 왔다. 그런데 택시를 탔더니 생각보다 멀었고 세미나 시간도 지나갔다. 그 택시 기사가 내려 준 곳은 버스정류장, 거기에서 20여분 걸어야 하는 장소였다. 정확하게 알았더라면 그렇게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독립기념관 앞에 하필이면 구급대 현장 진행 행사가 있었고, 독립기념관을 중심으로 뺑 돌았다. 아는 사람이 없어서 관리를 하시는 분을 두 사람이나 붙들고 이야기를 해서 겨우 장소를 찾아갈 수 있었다. 그렇게 헤맨 시간이 한 시간이 넘었다. 이번에도 아니면 그냥 가야지 싶었다. 올 때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아 퇴근 시간과 겹치면 내려가는 기차를 타지 못할 것 같아서 .. 더보기
홍순관 한글서예전 ‘먹만 남다 ’ㅡ아르떼숲 오랸만에 인사동에 갔다. 예복 가봉을 끝내고 어이들 차로 움직였다. 주차난도 심하고 주차비도 비쌌다. 관훈클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었다. 아이슈페너 헌 잔 마시고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끝나 가마솥 순두부집에 갔는데 비싼데 맛이 요상했다. 내내 속이 거북해서 탄산수를 마시고 나니 내려갔다. 그리고 아르떼숲을 찾아 한참을 걸었다. 참 좋았다. 한글의 아름다움도, 글의 유려함도, 명징한 글귀가 감동하기 충분했다. 전시도록이 오만사천원이란다. 친필 사인을 해주신다 . 가족이 총 출동한 듯하다. 3층까지인데 모두 좋았다. 대전에서 왔다고 하니 깜짝 놀란다. 도록으로는 실물이 주는 먹먹함을 느낄 수 없다. 한 번 더 보고 싶다.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도록을 보다가 ‘ 열걸음’ 이야기에서 마음.. 더보기
가을, 어느날의 데이트 티켓 예매를 해두었다. 느긋하게 다녀오자. 늦가을 스산한 날에 보면 더 좋겠지. 암스테르담까지 갈 수 없으니 이렇게라도 일별을 해야지. 그런데 작품이 낯설면 어쩌지? 원화 보는 맛이 있는데 말이다. 도슨트로 설명듣기 모집이 있는데 티켓값과 동일하다. 누군가의 해설이 들어가면 나는 내 생각을 방해 받는 것 같아서 설명 해드폰도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오롯이 내가 느끼고 듣는 것을 좋아한다.  좀 설렌다. 더보기
1923 간토대학살 https://www.k-artnews.kr/news/articleViewAmp.html?idxno=1584 '1923 간토대학살', 8·15 극장 개봉…"광복 79주년 상흔 여전해" |'1923 간토대학살' 포스터 뉴스1에 따르면,  관동대지진 직후 시작된 조선인을 향한 학살을 다룬 첫 다큐멘터리 영화 '1923 간토대학살'(감독 김태영, 최규석)이 오는 8월 15일 극장에서 개봉한다.www.k-artnews.kr 늦은 점심을 혼자 먹었다. 씨네유에서 봤는데 영화도 공짜, 주차비도 공짜였다. 사진 인증을 해서 무료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보내야 한단다. 그래서 퇴직교수이신데 부부와 같은 그룹들이 오신 듯 했다. 찍어주신다고 해서 증거 자료를 남기게 되었다. 다큐인데 자세한 기록을 영상화 하는 작업과 귀중한.. 더보기
원주민의 역사, 원주민이 만든 역사 - 학술대회 못 갔다. 자료집이라도 얻어서 더 알아보려고 답메일을 보냈는데 모르겠다.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