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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네

정영선 전시회 한국 최초 여성 조경가 정영선(1941~)의 반세기에 걸친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개인전이다. 1980년대부터 ‹서울올림픽미술관, 조각공원›(1988), ‹대전 엑스포 '93›(1993,1999), ‹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 2008), ‹선유도공원›(2002) 등 국가·지역·민간 주요 프로젝트를 구축해 온 그의 대표작들을 소개하고, 동시에 서울관 특색에 맞는 현장 작업을 커미션하여 정영선의 조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정원을 전시마당과 종친부 마당에 조성한다. 작가가 주창해온 조경가의 ‘예술가적 자질’에 기반한 장소맥락적 연구, 기능과 조형의 조화, 자연계에 내재하는 생태적 질서에 부응하는 방법론으로서의 조경을 시각예술이자 종합과학예술의 한 분야로 조망해본다. 또한, 조경 특유의 시간성, 치유적 속.. 더보기
한중일 칠기 전시회 포스터를 보면 '한일중'이다. 우스워라. 중국 칠기는 숫자도 적고 이미 익히 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규모가 가장 작았다. 대만 국립박물관에서 본 어마어마하게 많았던 갖가지 진귀한 칠기들은 왜 오지 못했을까 의문이 들었다. 외교가 자연스럽지 않으니 그렇겠구나 짐작만 할 뿐 너무 소박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 것이 가장 많았고, 일본 것들이 그 다음이었다. 도쿄박물관 소장 작품들이 많았는데 오밀조밀한 생활용품도 있어 새로웠다. 더구나 모니터로 칠기문양을 넣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우습게도 일본칠기를 할 수 있도록 해놓아서 이게 뭐지 싶었다. 우리나라 것도 엄청나게 아름다운데 하필 금가루 뿌려대는 가장 나중에 전달된 칠기 양식으로 채택하다니 싶어서 참 다양하게 일본풍이 스며들게 했구나 싶어서 기.. 더보기
북미원주민 특별전시회 아메리카 드림을 노래할 때마다, 서부 개척을 영화로 보여줄 때마다, 원주민들을 약탈하고 살 곳을 빼앗아 '보호구역'이라고 지정해놓고 가둬둔 나라가 우리가 민주주의 국가 전형이라고 알고 있는 미국이다. 그들은 엄연히 자기 땅 위에서 자연과 벗하며 수십개 문명을 만들고 살아왔던 부족들이었다. 자기가 살아가고 있는 땅에서 난 것을 중심으로 독창적이고 아름답게 이어온 말과 양식까지 빼앗기고 그나마 잊혀지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사진가 한 사람이 1900년대 북미 원주민들을 사진으로 찍어 남겨놓은 것들이 있어 다행이었다. 일제 식민지처럼 북미 원주민이 학교라는 곳에 오면 영어로 말하지 않으면 벌을 주고 야단을 쳐서 점차 자기 부족 언어를 잊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각 부족의 .. 더보기
잠자는 숲속의 미녀 - 유니버셜 발레단 원작 동화의 감동을 담은 클래식 발레 원작│샤를 페로음악│표트르 차이콥스키원안무│마리우스 프티파, 콘스탄틴 세르게예프개정안무│올레그 비노그라도프무대│시몬 파스투크의상│갈리나 솔로 비예바                       주역 캐스팅7. 26.(금) 19:307. 27.(토) 14:00오로라강미선홍향기데지레이현준 강민우  상세 캐스팅구분7/26(금) 19:307/27(토) 14:00오로라강미선홍향기데지레이현준강민우라일락요정서혜원전여진카라보스이가영알렉산드르 세이트칼리예프왕정민철여왕무크투야 무크볼트유지영카탈라부트이우선  프롤로그부드러움의 요정이민경이가영활발함의 요정김한결김채리부스러기 요정조은비박수경카나리아 요정사공다정오타 아리카용기의 요정아나스타샤 데미아노바김영경  1막왕자들드미트리 디아츠코프,간토지 오.. 더보기
김영갑 갤러리 김영갑 갤러리가 문을 닫았습니다. 박훈일 관장이 소식을 전한 건 6월 하순이었으나 일정 조정하고 제주로 내려간 건 지난 주였습니다. 형편이 어렵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습니다. 박훈일 관장도 2년 넘게 월급을 못 받고 있었더군요. 그런데도 가시리 나목도식당에 가면 꼭 먼저 계산을 했었네요. 잊히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일 겁니다. 영갑 형님이 떠난 지도 한참 됐고, 사진 몇 장 덜렁 걸어 놓은 옛 폐교 건물보다 눈 돌아가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에 더 끌리는 건 당연한 이치겠지요. 아쉬운 건, 내년이 영갑 형님 20주기입니다. 20주기까지는 지켜 드리고 싶었는데... 영갑 형님 5주기, 10주기 취재를 위해 작두 권혁재 형님과 함께 제주도를 내려갔었지요. 그때 농담 삼아 우리가 20주기 기사.. 더보기
김민기 ㅡ아침이슬 50주년 헌정 공연 https://youtu.be/sTubmtAgPRY?si=nM60TazEgLfmInzw오전 내내 비내리는 창가에 앉아 함께 했다. 정말 아름다운 사람. 이 때만 해도 위암 발병을 몰랐다. 한경애 웅장함이 그저 먹먹했다. “고맙다. 할만큼 다했다”핍박 속에서도 몸부림친 그를 추모하며. 음악은 영원하니까. 더보기
김민기 귀천 아침 뉴스 속보로 떴다. 우리들의 1980 년대를 위로하고 위안한 예술가. 지인은 문화훈장으로는 택도 없단다. 동의한다. 가족장으로 떠서 의아했다. 서울대 병원에 안치되었단다.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다. 일이 손에 안잡혀 그의 노래를 들으며 추모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C1b9JHl-ok&t=357s전성원 글김민기(金敏基, 1951.3.31.~2024.7.21.)오래전 에서 그에 대해 다룬 글을 쓴 적이 있다. 나의 인물 아카이브에는 여전히 김민기, 그에 대한 항목이 있다. 출생지, 생년월일을 비롯해 기타 등등 내 수준에서 그에 대해 알 수 있을 만한, 알아낼 수 있을 만한 수준의 내용들을 틈틈이 차곡차곡 정리했었다. 물론, 그에 대한 오비추어리(obitu.. 더보기
한국 근현대 자수 ;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석어당 앞에 있는 살구나무, '살고 보자'라 해서 살구나무가 되었다는 안내문이 웃게 했다.  비가 올까 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많이 참아주었다. 다 보고 난 뒤에 내려오는 기차에서 비를 만났다. 오래간만에 덕수궁 돌담길을 한 바퀴 돌았다. 덕수궁 후원을 잘라먹은 미대사관 주변에 경계를 서느라 우리나라 앳된 군인들이 고생을 했다. 정동교회도 세실 극장도 겉모습만 보고 더 욕심내지 않았다. 맞춤한 거리였다.  덧붙이는 글자수라는 분야가 여성들에게는 힐링이 되기도 했지만 가부장제의 기준이 되기도 한 것이다. 천한 계급이라는 사람들은 언감생심 생각도 못할 일이다. 양반이나 귀족 가문에서나 행했을 일이다. 여자의 기본 조건이기도 하다. 베갯잇 수놓기, 병풍 수놓기, 가림막 수놓기 등으로 결혼 전에 해놓아야 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