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목요일은 동화지기 한솥밥 공부하는 날이다.
그런데 25년 동안 해온 공부를 이 날은 공연 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성심당 프라잉팬에서 맛난 음식을 시켜서 아주 맛나게 먹었다. 더구나 어린이도서연구회 대전지회 강모 회원이 보낸 정성과 응원을 보답하기 위해 거사(?)를 거행했다. 너무 행복하고 재미있게 먹고 놀았다.
올해 2회라는데 사회를 본 분이 아주 유려했다.
주제는 국악의 다양화와 세계화라는 주제에 합당했다.
처음 공연은 재즈화를 위해 애쓰는 '차잔밴드', 그 다음은 명상과 동해 별신굿이 섞인 '카마' 열렬한 관객 호응으로 30분 늦어짐, 그 다음은 소리의 현대화를 ADHD 내용을 소재로 한 소리꾼 '심소라', 마지막 공연은 가장 난해한 세계화를 꿈꾸는 '카마' 가사 전달이 잘 되지 않아서 마치 쇼스타코비치 현대음악을 듣는 것 같았다. 가장 국악과 거리가 먼 것이 아닐까 싶었다. '매미'라는 곡은 14분이나 되는 곡이었는데 매미 죽음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지 싶었다. 그나마 그 가사만 들렸다. 장장 3시간이라 엉덩이 아프고 허리 아프고 무릎도 아팠다. 부축을 받으며 계단을 내려왔다. 늦은 밤 운전을 하면서 공연을 되새김 했다. 잘 보이지 않은 침침한 눈으로 운전하려니 참 피곤하였다.
오늘 저녁 공연이 마당극이라서 더 보고 싶었는데 가지 못해서 응원만 한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 고단한 환경 속에서도 예술을 버리지 않고 지키려고 애를 쓰는 모든 예술인들에게 고마움을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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