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마지막을 지키는 집사 페루치오(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 분), 하녀 브루나(알바 로르바허 분)의 조연도 빛났다.
중요 아리아가 무대와 마리아의 고급스런 아파트와 파리 에펠탑과 파리 오페라극장을 오가며 넘나드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광음 시네마'라고 해서 소리 크기가 웅장한 영화관이어서 큰소리에 놀라기도 했다.
내가 걸었던 파리 시내가 오버랩 되면서 53세로 심장마비가 원인이 되어 생을 마감한다는 것도 큰 복이지 싶었다.
놀라운 사실은 그리스가 독일군에게 점령되었을 때 엄마가 딸들을 매음시켰다는 사실이 큰 충격이었다. 노래의 시작은 독일군에게 몸을 팔기 전에 부르라고 해서 부르기 시작한 것이 노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라는 것은 정말 믿기지 않았다. 어떻게 엄마가 딸을 착취할 수 있을까. 그것이 큰 상처로 심연에서 건드리고 괴로워하는 모습,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고, 목소리를 찾기 위한 자신과의 혈투, 무척이나 아름답고 고급스런 침실, 오나시스의 요트, 마릴린 몬로와 케네디 등 2시간이 음악 속에서 순식간이었다. 다시 또 보고 싶은 영화다. 눈물이 여러 군데에서 흘러내렸다.
목소리를 잃고, 무대에 설 수 없으며, 연인에게 버림 받고, 엄마에게 학대 당한 불쌍한 영혼의 모습이 아주 찐득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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