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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어주세요, 새책을 소개해요

<<흰고래 벨루가의 꿈>>- 김현정저자(글)신지혜그림/한림출판사·2025년 07월 11일,<<냉동인간 이시후>>-윤영주저자(글)김상욱그림/창·2025년 04월 04일

목차

1. 나의 고향, 북극해 7
2. 25미터 수족관 21
3. 힘든 이별 30
4. 사람들을 만나다 40
5. 친구가 되다 52
6. 마음을 나누다 62
7. 친구의 비밀 71
8. 깜빡이는 세상 84
9. 바닷속을 헤엄치다 98
10. 내 친구의 외침 115
11. 돌아가고 말 거야, 북극해로! 124
12. 혼자가 아니야 131
13. 친구와 나의 공통점 142
14. 에필로그 152
작가의 말 158

 

  • 전체적인 느낌은 동물원에서 소재가 수족관으로 바뀐 느낌이다. 벨루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설정은 왜 그 아이여야 했을까 보다 왜 그 아이만 소통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 납득이 되지 않았다. 진심을 다해서? 처지가 비슷해서? 부모를 떠나 혼자 할머니랑 살고 있어서? 학교에 가도 친구가 없어서? 이런 설정이 너무 이해할 수 없었다. 좀 더 행복한 아이이면 안될까? 저만큼의 불행과 불우한 상황이어야 가능하다는 걸까 싶었다. 더구나 전학와서 말 한마디 하지 않는 아이가 피켓팅한다고 같은 반 친구들이 함께 해주고, 그것이 언론에 노출되어 벨루가를 구해줄 수 있었다는 설정은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이다. 말을 나누는 것처럼. 그럴려면 이 말없는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한 장을 더 준비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러면 이런 행동들이 조금은 더 설득될 수 있을 것도 같다. 
  • 곱고 맑다. 해피앤딩이라서 다행이다. 엄마와의 화해도,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반년을 더 벨루가를 위해서 기다려주는 엄마의 태도나 행동도 사전에 엄마의 성정이나 마음이 드러나지 않아서 이게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 아마 작가는 엄마의 기다림을 벨루가 엄마의 기다림과 동일시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동물조차 엄마는 위대하고 기다리고 참고 견디니까 라는 명제에서 갇힌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 현실 수족관의 동물들에게는 꿈만 같은 소식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모든 수족관 동물들이 자기가 살던 곳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것은 금방 읽혔다. 수족관에 놀러가서 갇힌 동물들의 입장을 생각해보게 하는 데는 성공한 작품이다. 

 

 

 

목차

 

1. 깨어나다
2. 다시 만난 세상
3. 멋진 신세계
4. 가족을 만나다
5. 진짜 현실
6. 돌아가지는 못해도 나아갈 수는 있기에
7. 학교에 간 첫날
8. 차가운 나날들
9. 아빠를 만나다
10. 아이스크림맨의 약속
11. 해동클럽
12. 멜팅
13. 시간을 넘은 노래
14. 그리고 13살

작가의 말

 

 

  • 작가가 꿈꾸는 세상이 보라가 꿈꾸는 세상일게다. 모두가 행복하고 아픔이 없고 소외와 차별이 없는 세상을 향해 우리는 모두가 나아가기를 희망한다. 더러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윤석열 패거리와 친일파 일당 등등 . 그럼에도 우리가 모두 잘 사는 나라를 꿈꾸는 것은 지구가 생긴 이래로 모두 함께 꾸는 꿈일 것이다. 누구나 평등하게 평온하게 평화스럽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권리도 있지만 의무도 있는 셈이다. 이런 주제를 냉동인간이 깨어난 것으로 시작해서 부딪히는 일상을 잔잔하게 잘 보여주고 있고, 캐릭터들이 살아 있어서 더 재미를 주었다. 
  • 통통 튀는 보라는 66지구 아이들을 위해 후원을 하고 있었고, 울분의 고주오는 누나가 냉동인간이 되어야 하는 프리존에 의탁해야 하는 이율배반의 심정이 가득해서 괴롭혔던 것이고, 페리와 앙리는 그냥 있는 그대로의 앙리를 받아들이는 마음과 태도로 성장한 셈이다. 문제는 정후였다. 왜 그런 태도로 끝까지 끌고 갔는지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면서 해피앤딩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정후가 왜 그럴까가 중반 이후 서사를 이끌어가는 중심이 되었다. 읽는 독자가 여러가지 추측을 할 수 있도록 궁금하도록 내내 밀어두었다가 알려준 셈이다. 
  • 마루안과의 만남도 뜻밖이다. 어렵게 살아남은 자의 기억과 할일, 그리고 함께 한 2년이 맺어준 지원과 후원이 정후 때문에 이뤄진 사실을 전화로 가볍게 알리는 최고의 스타라는 사실은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였다. 
  • 또 하나 40년이 지난 뒤 변한 세상은 1지구부터 66지구까지 사는 동네가 달라진 것과 학교 생활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정말 이럴까. 학교급식이 알로 먹는 대체식도 있고 곤충애벌레 단백질 공급원인 급식이 상존한다니 말이다. 수업도 교실에서 계속하고 운동장에서 운동도 하는 그런 변화 없는 교육 현실이라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 44지구라서 그런가? 왜 이렇게 밖에 쓰지 않았을까. 기계나 기기는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까이는 USB에 저장된 데이터가 호환이 되지 않아서 꺼내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 설명이나 해명없이 엄마의 마지막 비디오가 호환이 되어 볼 수 있다는 설정에는 개연성이 많이 떨어진다. 1지구는 미래 사회라니까 그렇다고 쳐도 44지구 텔레비젼이나 모니터를 어떤 연계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할까 궁금증이 생겼다. 
  • 독자가 책을 읽기 시작해서 끝까지 놓지 않게 하는 장치 중 가장 큰 것은 궁금증일 것이다. 나는 정후의 태도가 왜 그런지 궁금했고, 보라와의 관계에 대해 어떤 암시도 없어서 한부모 가정인가 싶기도 했고, 30년이나 지난 뒤인데 입양제도가 계속 유지 되고 있다는 것도 그렇고, 보라 엄마 이야기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초반에는 무척 궁금했다. 의문을 가진 정후와 보라를 끝까지 알려주지 않고 서사를 끌어간 작가가 성공을 한 셈이다. 끝까지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스릴러나 탐정소설도 아닌데 그런 기분이 내내 들었다. 
  • 40년 뒤에 병원이 그저 홀로그램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의 시스템이라면 세상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세상이 아닐까. 미래라는 허구를 그릴 때에 좀 더 필요한 것은 지금을 한참 뛰어넘는 상상일 것이다. 미래의 현실이 지금과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세상은 결국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뼈아프다. 의료 재벌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 미래에도 가난한 사람은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구조, 안티 프리존 시민단체가 활동한다는 것도 지금의 현실과 닮아 있어서 책을 덮으면서 웃음이 났다. 별거 아니네 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