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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그림책의 해 2차 포럼

소윤경 작가가 극 내향형에서 극 외향형처럼 보이는 서글픈 속살을 본 듯해서 마음이 아팠다. 절규처럼 들렸다. 요약 정리해서 내용을 붙여둔다. 

2025 그림책의 해 2차 포럼 <나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책의 해 추진단*’[공동 추진단장 : 김중석 그림책협회 회장,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상임이사, 이하 추진단]은 4월 8일(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지하 1층 세마홀(서울시 중구)에서 <2025 그림책의 해 2차 포럼 : 나는 그림책 작가입니다>를 연다.
*추진단 참여단체 : 그림책협회, 대한출판문화협회,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 어린이도서연구회, 어린이와작은도서관협회, 어린이책시민연대, KBBY, 전국기적의도서관협의회,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 책과사회연구소, 책읽는사회문화재단(사무국), 북스타트코리아, 한국도서관협회,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한국그림책출판협회, 한국어린이출판협의회, 한국작가회의, 한국출판인회의
 
신유미 그림책협회 작가분과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서는‘나는 그림책 작가입니다’를 주제로 국내 그림책 작가들의 창작 환경과 사회적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먼저 조은숙 그림책연구가가 ▲<그림책 작가의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다. 한국 그림책의 역사 속에서 사회적 성격을 띤 그림책들을 분석하고, 우리 사회에서 그림책과 그림책작가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이어서 김준영 그림책작가는 ▲<그림책 저작의 어려움과 제도적 지원>을 주제로 작가들의 저작 환경과 필요한 제도적 여건에 대해 살펴본다. 2023년 그림책협회에서 실시해 269명의 그림책작가가 응답한 ‘그림책작가 창작환경 설문조사’결과에 나타난 작가들의 창작 여건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소윤경 그림책작가는 ▲<그림책 작가로 살아가기>를 주제로 그림책 작가로서의 활동 방향성에 대한 고민과 성찰, 그리고 그림책 저작 활동의 동기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매월 열리는 그림책 포럼 … 2025 그림책의 해 월례 포럼
 
‘책의 해 추진단’은 올해 그림책의 해를 맞아 국내 그림책 생태계의 전반을 되돌아보고, 향후 그림책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2025 그림책의 해 포럼>을 매월 1회 개최한다. 지난 3월에는 독립된 문화예술로서의 그림책의 정체성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하였으며, 올해 12월까지 작가, 출판, 서점, 도서관, 독자, 영유아, 저작권, 세계화 등 그림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주제로 진행된다.
 
2020년부터 진행된 ‘책의 해’ 사업은 올해 순수하게 민간 재원으로 진행되며,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 상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추진단은 ‘2025 그림책의 해’의 취지에 공감하는 출판사․서점․도서관․작가․독자 등의 참여 및 협업 제안을 환영한다.

조은숙 그림책 연구가 

 

그림책의 사회적 역할과 의미

  1. 공적 기억의 계승 역할
    • 그림책은 가족 간 식사와 나눔의 가치를 통해 타인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줌
    • 1960년대 만들어진 책이 현재까지 전해지며 사회적 태도를 반영하고 형성함
  2. 그림책 매체의 장점
    • 연속성을 통한 맥락의 획득 가능
    • 역사적 사진(조선총독부의 계층별 촬영물, 루비 브리지스의 등교 사진)과 달리 맥락과 함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음
    •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의미를 더 풍부하게 담아낼 수 있음
  3. 그림책과 동시대 예술
    • 사회적 이슈를 예술적 성취와 연결하는 매체
    • 작품 사례:
      • '건물의 초상과 1km' - 역곡역 반경 1km의 건물들을 의식의 흐름과 함께 표현
      • '빛나는 아이' - 장 미셸 바스키아를 오마주한 작품
  4. 그림책의 사회적 위상
    • 공공 기억의 창출자
    • 계층, 젠더, 언어 등 공동체의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적 통합성 제공
    • 넓은 접근성과 포용성으로 인간의 보편성을 다루는 매체

이러한 특성을 통해 그림책은 단순한 아동 문학을 넘어 중요한 사회적, 예술적 매체로서 기능하며, 시대를 가로지르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음을 강조

 

소윤경 작가 

 

발표자 소개

  • 소윤경: 그림책 작가로 15년, 아동 도서 일러스트레이터로는 약 25년 경력
  • 자신을 "그림책의 아웃사이더"로 소개, 무겁고 예술적인 그림책을 창작
  • 이전에는 회화 작가로 활동

그림책 창작과 출판 현황

  1. 창작자의 어려움
    • 데뷔와 출간이 어려움
    • 창작 시간 확보의 어려움 (강연 등으로 시간 할애)
    • 경기 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
    • 원로 작가에 대한 존중과 지원 부족
  2. 출판 환경의 문제
    • 대형 출판사들의 무작위적인 대량 출간 (예전보다 약 3배 증가)
    • SNS와 유튜브를 통해 "그림책 작가가 쉽게 될 수 있다"는 인식 확산
  3. 그림책 분류와 서가 문제
    • 예술적 그림책의 서가 분류 어려움
    • 일부 도서관에서는 열람 제한 조치
    • 해외(멕시코) 사례: 어린이용 책(Children's Books)과 그림책(Picture Books) 명확히 구분

최근 그림책 트렌드

  1. 장르 경계의 모호화
    • 만화와 그림책의 결합 증가
    • 만화적 구성을 통해 초등학생 독자층 확대
    • 라가치상 코믹스 부분에서 한국 작가들의 수상
  2. 형식의 변화
    • 그래픽 노블 형식의 그림책 등장
    • 페이지 수 증가 (기존 16페이지에서 100페이지까지)
    • 어른을 위한 그림책 증가 (20-30대 타겟)
  3. 작가 활동 영역 확장
    • 회화, 만화, 그림책 등 여러 영역을 넘나드는 작가 증가
    • 숀텐(오스트리아), 이기훈 등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가 소개

그림책에 대한 작가의 철학

  • 그림책은 "가장 민주적으로 예술을 담을 수 있는 그릇"
  • 저렴한 가격으로 모두가 예술을 공평하게 나눌 수 있는 매체
  • 예술 분야의 중심에는 창작자가 있어야 함

 

김준영 작가

그림책 작가들의 경제적 현실과 개선 방안 요약

저작권 및 수입 관련 문제점

  1. 화료 및 고려 현황
    • 10년 이상 매절 계약 작업 경험자들 중 대부분이 화료가 10년 전과 "비슷하다" 또는 "하향되었다"고 응답
    • 물가 상승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화료 수준
  2. 강연/프로그램 수입
    • 30만원 이하의 보수가 30%, 30-40만원, 40-60만원 순으로 분포
    • 창작자로서의 아이덴티티와 노력에 비해 보수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의견 다수
    • 가이드라인 부족과 기관별 기준 차이로 어려움 발생
  3. 저작권 침해 현황
    • 응답자 26%만이 무단 사용 사례가 없거나 허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응답
    • 블로그/유튜브 콘텐츠, 수업/강의에서의 무단 사용이 가장 많음
    • 전시/행사, 자료 제작에 사용된 경우도 다수
  4. 저작권 활용 및 보상
    • 73%가 저작권 활용 허락 요청을 받은 경험이 있음
    • 전시/행사 사용 요청이 가장 많고, 자료 제작 요청이 그 다음
    • 블로그/유튜브 등에서 무단 사용은 많지만 허락 요청은 적음
    • 허락 시에도 대부분 저작권료가 지급되지 않거나 일부만 지급됨

개선 방안

  1. 작가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
    • 창작 지원금 확대
    • 저작권 의식 개선 및 적절한 저작권료 지급
    • 작가 커뮤니티와 인프라 구축
  2. 선인세 및 계약 개선
    • 출간물 창작에 대한 최소 보장 금액(하한선) 상향 필요
    • 국내 그림책과 작가 위상에 맞는 선인세 조정
    • 10년간 동결 또는 하락한 화료 개선
  3.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 개선
    • 단순 강사료가 아닌 창작자 고유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례비 책정
    • 작가만의 고유한 콘텐츠 가치 인정 필요
  4. 제도적 개선
    • 그림책의 장르 독립성 인정("동화"가 아닌 "그림책"으로)
    • 공공 대출 보상권 도입 검토
      • 도서관 대출로 인한 판매 감소에 대한 보상
      • 저작물 가치에 대한 적절한 대가 지급
  5. 커뮤니티 차원의 노력
    • 그림책협회 작가분과의 커뮤니티 활동 강화
    • 작가들의 부당한 상황에 대한 목소리 내기
    • 출판사, 기획사, 관련 기관의 저작권 존중 문화 조성
    • 독자들의 저작권 의식 함양

결론적으로,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이 인정받는 가치와 실제 생활 현실 사이의 큰 간극을 줄이기 위해 제도적 개선과 커뮤니티 차원의 노력이 함께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