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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한덕수 헌재 기각, 막내 생일 주간, 춘분과 정리, 전국 산불 30군데

헌재는 스스로 자기 존재를 부정했다. 반드시 이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져버린 것이 자승자박일 될 것이다. 

윤석열 탄핵과 그에 대한 파면 선고가 방치되고 있는 느낌이다. 지귀연 판사와 검찰총장 심우정의 불법 콜라보로 탈옥이 된 수괴가 직무 정지 되었음에도 대통 흉내를 내고 있다. 미친 세상이다. 

 

3년 된 방충망을 제거하고 맞춤해온 방충망으로 바꿨다. 동치미 독을 씻어 울궈내느라 물을 가득 담아두었다. 무청을 텃밭에 심어보았고, 남편은 춘분부터 텃밭 고랑을 일구고 땀을 흘린다. 

 

노랭이는 진드기에게 물린 상처가 곪아서 동물 병원에 가서 살점을 도려내고 약물치료를 받고 와서 오늘 두 번째 드레싱을 해주었다. 남편이 목을 붙잡고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얼마나 발버둥을 치는지. 츄르에 항생제를 섞어주었더니 안 먹으려고 해서 강제로 목에 넘어가게 했더니 불러도 얼굴을 감추고 미워한다. 덕분에 많이 아물었다. 입맛이 없는지 잘 안 먹는다. 

 

이번 주도 일정이 빼곡하다. 잠시 뒤 발제 발표를 하고 , 목록위 발표를 하고, 회의를 하고, 기자회견과 공부하러 서울로 가야하는 주간이다. 겨울 옷 정리할 시간이 나려나 싶다. 일기 쓸 시간도 내지 못하고 종종 거리며 산다. 

 

막내 생일 케잌을 구하기 위해 그 유명한 성심당 딸기케잌을 한 시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려서 사왔다. 그래서인지 더 맛났다. 내 생일이라면 줄서서 기다리면서까지 음식을 먹거나 물건을 사거나 하는 일은 없다. 나보다  우선하는 것이 있다는 점에서 다들 놀라워했다. 막내는 애썼다며 배시시 웃었다. 생일상을 차려주느라 법석을 약간 떨었더니 늘 학기초라서 자기는 뒷전이었단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그래서 막 선물도 사자, 맛난 것도 먹자, 이것도 해보자 했지만 생일 잔치를 위해 마련한 반찬을 해치우기 위해 다시 저녁에 들어와서 맛나게 먹었다. 새우전, 감자전, 불고기, 나물 서너가지, 굴비, 게장, 미역국까지 한상 푸짐하게 차려주었다. 이제 백수니까 챙겨주마 큰소리 쳐가며. 지난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러갈 줄이야. 오늘이 마지막 날처럼 귀하게 생각하며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