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네 썸네일형 리스트형 손려모 개인전 세 번째다. 반갑고 고맙다. 가져온 선물을 늘어놓아 우리 집 창틀 아뜰리에를 만들었다. 애정하는 사람이 자기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큰 복이다. 특히 노거수를 관찰하고 그린 과정을 보고서로 묶었는데 그림보다 더 좋았다. 그 과정이 연필 글씨로 자세하게 적었는데 그것이 너무 귀해 꼭 책으로 내라고 강권을 하였다. 정말 귀한 책이다. 그림책 중 으뜸일 것이다. 이런 그림책은 없었으므로. 관찰 그림책, 그림도 좋았지만 그것이 더 좋았다. 풀꽃 관찰이라고 바닥에 펼쳐놓은 것도 귀여웠다. 수채화가 더 따스하고 다정한 느낌을 주어서 보는 이를 푸근하게 해주는 것 같다. 아주 편안하고 행복했다. 더보기 영화 2편 1950년대 파리와 크리스챤 디올 내부를 볼 수 있는 재미. 그 당시의 패션쇼와 귀족 고객들의 진상 모습들, 대중 소비를 위한 변혁을 했다고 해도 지금도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디올. 주인공이 현실은 청소부와 파출부에 과부인데 500파운드 짜리 드레스를 사기위한 고군분투가 코믹하면서도 눈물겨웠다. 진실을 말하고 있는 수석. 그 드레스 입고 어디 갈데라도 있느냐는 말, 허영이고 사치라고 윽박지르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처음에 사고자 했던 옷을 입고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은 소원성취, 너무도 많은 친절과 배려와 행운이 그 사이 사이마다 연결되는 부분이 좀 신파같지만 말이다. 세상이 이렇다면 누가 무서워 하랴. 늘 친절하고 정직하고 배려심 많은 태도가 불러온 행운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옛날에 대한 향수가 물씬 .. 더보기 오페라ㅡ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마스카니 오랫만에 오페라를 보러 갔다. 대전오페라단의 수준을 보여주었다. 팔리아치가 비극적 노래를 하는데 몰입이 안된 것이 아쉽다. 오페라를 발췌하지 않았다면 두 개를 연이어서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앉은 줄은 그 줄 전체가 비어 있었다. 분명히 표를 구매할 때는 자리가 없었는데. 커튼 콜도 없었다. 시간이 늦기도 했다. 에어컨이 너무 세서 추웠다. 또 하나는 오페라단 의상이다. 왜 모두 시커멓고 두꺼운 허리 밸트를 했을까. 카발레리아의 의상은 모두 검정색인데 매우 이상했다. 비닐천 같기도 하고 너무 어울리지 않는 의상이다. 내가 보기에는. 가수들의 노래는 수준급이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의상과 배경이었다. 더보기 교실밖 배움터 3 - 마당극 공연, 우금치 잠이 오지 않았다. 새벽 3시까지 뒤척이다가 10시에 우금치로 향했다. 대전지회 대표님은 벌써 오셔서 회원 자녀들을 맞이했다. 아이들이 읽을 책들을 펼쳐놓았다. 기다리는 동안 읽으라고. 아이들 읽어줄 그림책을 가져갔는데 노느라 시간이 부족해서 넘어갔다. 모둠을 정하고, 모둠 대표를 정하는데 '가위바위보'로 정하는데 우리들의 규칙은 "지는 사람"이 먼저이다. 그러니 아이들이 지려고 애를 쓰는게 더 우스웠다. 대본을 엎어놓고 대표들이 가져가서 낭송극 연습을 준비했다. 그 전에 아이들이 낭송극과 마당극을 하기 위해서 몸풀기 먼저했다. 간단 체조를 하고, 마주 등대고 서로 넘어주기, 모둠 다리 올리기를 했다. 몸의 집중과 끈기와 유연성을 키우는 것인데 아이들이 쩔쩔 맸다. 트기 모둠 다리 올리기에서. 그리고 2.. 더보기 조세희 작가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082114.html 조세희의 미공개 노트 “우린 지기만 할지 모른다, 그러나…” [한겨레S] 커버스토리고 조세희 작가 ‘숨겨진 작업 노트’ 22권 첫 공개 www.hani.co.kr 뭉클하고 입술을 앙물게 한다. 특히 마지막 문장이. 더보기 고별 공연 -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우여곡절이 아주 많았던 연주회 관람이었다. 집에서 일부러 시간 맞춰서 저녁까지 외식하고 느긋하게 여유있게 도착했다. 아뿔싸 티켓 구매처리가 안되어 있었다. 이게 뭔일인지 등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대전예당 로그인하고 검색하고, 인터파크 확인을 하는 등 수선을 떨었다. 안내 문자가 갔다고 찾아서 확인을 하는데도 검색해도 안 잡힌단다. 현장 구매는 할 수 없는 매진이었다. 구구절절 말할 수 없는 여러가지 방법을 총 동원하여 들어갈 수 있었다. 담당자의 상냥함과 내 전화기를 가져가서 모든 곳을 뒤져서 도움을 준 직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앵콜 곡을 두 곡이나 선사를 해줬다. 기립이 마땅했다. 쇼스타코비치 연주곡은 아름답고 강렬하고 에머슨의 진가를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참으로 감사한 저녁이었다. 중간 휴식시간에.. 더보기 나전칠기 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증식 https://www.youtube.com/live/56lnwfKOy0M?feature=share 나전칠기를 실제로 보면 더 아름답다. 적어도 기증하는 작품들이 장인의 솜씨라서 눈이 호사스러웠다. 담담하면서도 담백하게 슴슴하면서도 간명함이 참으로 기가 막힐 정도이다. 목포에 나전칠기 박물관이 생기면 꼭 가볼 것이다. 말하고 행동하기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멋지다. 더보기 영화 ‘제비’ 4월 18일에 본 까닭이 있다. 다음날이 4.19 혁명이 일어났고, 그 와중의 일이 대학생 중심 활동이고, 그 사이에 현재와 교차하는 아들과 아버지의 간극 사이에 지금의 현실 문제가 있다. 대학생 쁘락치 사건. 많이 들었고, 잡혀가서 죽고, 고문 받고 조작되어 범법자로 살다가 국가 보상을 받는 시기가 도래하였다. 그 기간이 30년. 그 사이에 쁘락치를 숨기고 자수성가를 한 자와 동지를 팔아 밀고하고 승승장구하다가 사업 실패한 고문기술자와의 만남은 극적이다. 현실에서 만났을 때 그리고 30년 기록된 수첩으로 협박할 때 어찌할 수 있었을까. 동지가 죽은 자리에 볍씨를 뿌려 모내기를 하는 그 마음은 또 어떤지,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것은 어떤 힘이 있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영화가 아주 매끄럽게 과거와 현재를 ..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