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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 - 탁동철 지음 | 나오미양 그림양철북2025년 05월 15일 출간국내도서 : 2025년 01월 07일 출간

목차

우리 마을은 삼태기골 ㅡ 006

싸움 ㅡ 010

산길 ㅡ 016

교실 ㅡ 026

규칙 ㅡ 038

구덩이 ㅡ 053

구석 ㅡ 065

봄 산 ㅡ 080

불 ㅡ 101

물 ㅡ 120

가을 산 ㅡ 144

멧돼지 ㅡ 170

떡볶이 ㅡ 189

겨울 언덕 ㅡ 204


작가의 말 ㅡ 222
마치 아이들의 나라를 운영하는 스페인에 있었다는 '벤포스타 어린이 공화국'이 생각이 났다. 학급 규칙을 모두가 함께 정하고 선생이라도 일원이라 예외가 없는 운영 방법, 작가를 알기에 작품에 나오는 선생은 틀림없는 동철선생다웠다. 가장 놀라운 것은 자연을 제대로 아는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풍광묘사이다. 알지 못하면 쓸 수 없는 것을 체험에 의해 저리 녹여내는구나 싶어서 여러번 밑줄을 그었다. 꾸준히 작품을 내는구나 싶어서 반갑고 장한 마음이다. 구수한 입맛도, 강원도 사투리도, 색안경 안낀 어른으로 나오는 선생님과 할아버지는 제대로 된 어른의 모습이라서 많은 어른들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난 선생님이 좋아요>>라는 작품도 떠오르고, 멋진 선생이 나와서 요즘 핍폐해진 학교와는 다른 별천지같고 이상향 같은 학교 교육의 모습이다. 열린 결말이어서 더 좋았다.( 클로버 리뷰)

 

반가웠다. 내가 아는 탁동철? 이러면서 반신반의 했다. 맞다. 탁동철. 예상한 내용이었으나 문장이 섬섬옥수다. 더구나 장호의 내면에 들어가서 맘껏 현실과 어른들의 세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장면이 아주 인상 깊었다. 장호가 이끌어가는 1인칭 서사구조라서 장호의 마음과 태도와 변화를 한꺼번에 알 수 있었다. 특히 눈이 큰 누나에 대한 트라우마, 믿었던 어른들이 준 상처가 끈질기게 붙어다니면서 장호를 괴롭히는 장면을 표현한 부분이 압권이었다. 

자연에서 8살까지 할아버지와 살다가 도시로 간 장호라는 설정이라서 상당한 자연 배경지식을 풍부하게 쓸 수 있었다. 절기별 매미소리, 개구리, 여러 새소리 등은 탁동철 작가가 아니면 못쓰겠다로 결론 내렸다. 아무리 자료 수집하고 관찰을 하더라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어른들이 최소한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아이들이 결정하고, 이행되는 구조는 우리나라 어디에도 없는 방식이다. 대안학교에서도 가능하기 어려울텐데 이것을 공공 영역인 학교에서 할 수 있다는 거다. 이는 탁동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아이의 성장기록을 본다는 것은 가장 큰 보람이다. 

학교 생활과 동무들과의 놀이를 잘 엮었다. 열린 결말도 닫힌 결말보다 더 나았다. 전자책으로 읽어서 삽화가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살펴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