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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머리를 자르다

하루 종일 비가 온다.
보문산 지키기 1인 시위를 하는데 탄소중립이라는 조끼를 입은 알바생들이 정문에 서 있었다.
대덕대학교 유차원, 어울림 유치원, 또 다른 유치원 봉고버스에서 유아들이 내렸다.
한 시간 뒤에 유아들이 나왔다. 노란종이가방을 들었다. 선물인가보다. 돌아거는 차 안에서 아이들이 내게 손을 흔들었다. 같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빗속에 서 있다보니 다 젖어들었다. 어깨, 무릎, 발까지. 축축하고 눅눅허였다.
설렁탕을 먹는데 국물이 맹물 같았다. 밥 말아 겉절이와 깎두기를 얹어 먹다 남겼다. 그래도 손님이 아주 많았다.

단골 미장원에 가서 간머리를 잘랐다. 뒤가 허전하다.
날이 더워지니 긴머리가 신경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