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가 마당 가득이다. 생명이 끈질긴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담장 넝쿨 장미도 가지를 여러 번 잘라줬더니 지금도 꽃을 피운다. 거미가 줄을 쳐서 벌레를 잡아먹은 잔해들이 널려 있어서, 거미 색깔이 근사해서 사진을 찍었다.
오후 내내 수정보완 작업을 했다. 올려준 자료들은 모두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옥순샘이 오른 손목을 다쳐서 목요일에 수술해야 한다는 우울한 소식이다. 걱정하지 말고 몸 먼저 추스르라고 했다. '전쟁' 부분은 내가 해야 할 듯한데 아이들이 선정한 것만 알려주면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사히 잘 수술이 되기를
청첩장을 낯선 사람에게 받으면 뜨악했다.
그런데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청첩장을 받지 못해서 알지 못했는데 나중에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무척이나 속상했다. 그 사람과의 관계는 청첩장을 안 보낼 정도의 사이였구나 싶어서. 내게 알리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가까이 있어도 보내지 않았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카톡으로 보내고 있다. 한 분씩. 아주 오래된 사람도 있고, 아주 멀리 있는 사람도 있고, 가까웠으나 멀어진 사람에게도 보냈다. 가까운데 알리지 않아서 서운해할까 봐 알리기도 했다. 기준은 내가 보고 싶은 사람, 못와도 축복을 해줄 사람들에게만 보내고 있다.
어른들이 '큰 일'이라고 한 뜻을 이제야 알겠다. 매사에 조심스럽고, 생각을 거듭하게 한다.
부설연구소 최종성과물 발표를 대전지회에서 먼저 발표하기로 했다. 오전이어서 학교 안 나가는 사람들이 할 생각이다. 늘 알아서 믿어주고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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