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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네

홍순관 한글서예전 ‘먹만 남다 ’ㅡ아르떼숲

오랸만에 인사동에 갔다.
예복 가봉을 끝내고 어이들 차로 움직였다. 주차난도 심하고 주차비도 비쌌다. 관훈클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었다.
아이슈페너 헌 잔 마시고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끝나 가마솥 순두부집에 갔는데 비싼데 맛이 요상했다. 내내 속이 거북해서 탄산수를 마시고 나니 내려갔다.
그리고 아르떼숲을 찾아 한참을 걸었다.
참 좋았다. 한글의 아름다움도, 글의 유려함도, 명징한 글귀가 감동하기 충분했다.
전시도록이 오만사천원이란다. 친필 사인을 해주신다 . 가족이 총 출동한 듯하다. 3층까지인데 모두 좋았다. 대전에서 왔다고 하니 깜짝 놀란다.
도록으로는 실물이 주는 먹먹함을 느낄 수 없다. 한 번 더 보고 싶다.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도록을 보다가 ‘ 열걸음’ 이야기에서 마음이 쿵 했다. 전시기간이 너무 짧다.

남편이 셔터를 누를 때 눈물이 그렁그렁 해져서 눈이 빨갛다. '춤추는 평화'에서 왈칵 솟아올라 티 안내고 찍히려고 애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