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

푸바오 검역 준비 잘하고 건강하게 지내렴

https://www.hani.co.kr/arti/animalpeople/human_animal/1128866.html

푸바오 마지막 보는 날 3월 3일…유채꽃 실컷 보여줄게

4월 초 중국으로 돌아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월3일까지만 일반에 공개된다. 19일 에버랜드의 설명을 들어보면, 푸바오는 3월4일부터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판다월드 내실

www.hani.co.kr

눈물이 글썽거렸다. 
만남은 헤어짐인데 안쓰럽고 더 곁에 있었으면 싶었다. 
검색을 해서 여기 저기서 푸바오 소식을 접한 오늘. 몇 장의 사진은 잘 갈무리 해두었다. 쓰촨성까지 갈지도 모르겠다.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고 누워서 <<이토록 찬란한>> 책을 읽었다. 
3월 4일은 20년 전에 폭설이 내려서 학교에서 퇴근을 걸어서 했다. 눈이 무릎까지 빠지고 큰 길 따라 걷는데 발이 얼어와서 도저히 걸을 수 없어 울었던 기억이 있다. 남편에게 전화를 했는데 차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 모두 차를 놓고 걸어서 귀가하던 참이다. 
울고 서 있으니 뒤따라 오던 모르는 남자가 자기가 앞장 서서 걸을테니 자기가 밟은 자리만 밟고 따라오면 좀 수월해질거란다. 눈물이 얼어서 빨갛게 볼이 바람에 트는 것도 모른채 감사하다면 뒤를 졸졸 따라서 겨우 겨우 집에 왔던 기억이 생생하다. 
꽁꽁 언 발과 손을 더운 물로 녹이고, 앞에서 칼바람을 막아준 이름 모르는 사람에게 감사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 낮에 집 주변을 걷는데 남서풍이 아주 세찼다. 봄바람이야 늘 불지만 제발 내일은 입학식 하는 우리 아이들 첫만남에 따스한 햇빛이 환하고 가득했으면 좋겠다. 선생님들은 또 얼마나 설레이고 가슴 벅찰까. 잠도 잘 오지 않는 밤이 될 듯하다. 40년 반복해서 맞이한 첫만남은 정말 그렇다.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사한 봄날이다  (0) 2024.03.10
봄! ㅡ도다리쑥국 , 대전충청지부 강사모임 회의  (0) 2024.03.04
대전충정지부 강사 연수팀 , 주소 이전  (0) 2024.02.26
정월대보름 전야  (0) 2024.02.23
결석  (0) 2024.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