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은 이사가 전화를 해왔다. 뭔 일일까 싶었다.
누리집이 3번 개편이 되었는데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교사 일기와 아이들 책 읽어주기를 기록한 것들에 관한 것이다.
너무 놀랍고 반갑다. 외장하드에 저장되었던 2000년 초기 자료들은 열리지 않아서 갖고만 있다. 그 속에 묻혀있는 셈이다.
양이 너무 많아서 나누어 엑셀로 저장하기로 했다면서 자기가 맡은 부분은 보내드리겠다고 했다.
고맙고 감사하다.
교사는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그 기간은 사라지고 없다. 못내 아쉽고 섭섭했는데 옛자료를 보관하는 중이라며 기록을 보존하는 일도 했어야 했는데 싶어서 반성을 했다. 뭘 하려고 하면 너무 바쁘고 지친다는 소리에 지레 배려를 하느라 정말 꼭 해야 할 일도 못했구나 싶어서 반성을 했다.
엑셀자료 속에는 159개 기록으로 남아 있어서 일부 자료를 복사해서 이곳에 옮겼다. 새삼 잃어버린 아이를 되찾은 심정이다.
그리고 얼마나 애써가며 살았는지 싶어서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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