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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유시민 글쓰기의 원칙 ㅡ페북 김교장 글 퍼옴

유시민의 글쓰기와 이오덕 백신

강마을산마을 초등국어 배움터 마지막날 유시민 특강이 있었다. 나는 유시민의 다른 책보다 최근 읽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 감동했다. 이오덕의 뜻을 뚜렷하게 읽었을 뿐 아니라 이오덕보다 더 이오덕의 뜻을 보통 사람이 더 잘 써먹도록 이해의 폭을 넓혔기  때문이다. 읽은 글도 뜻깊고 들어보니 이야기도 귀에 쏙쏙 들어왔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단지 많이 팔렸을 뿐이다.   훌륭한 책은 아니다. 문장을 잘 쓴 책도 아니다. 나는 이오덕 선생의 《우리글 바로 쓰기》를 읽고서듸늦게 깨달았다. - 64쪽  -

'말이 글보다 먼저다'
라는 이오덕 선생의 이론을 충실하게 따랐기 때문이다. 글을 쓸 때도 번역을 할 때도, 말하듯이 쓰는 것이 좋다. - 115쪽 -

어떻게 하면 잘못 쓴 글을 알아볼 수 있을까?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다. 텍스트를 소리내어 읽어보는 것이다. 만약 입으로 소리내기 어렵다면, 귀로 듣기에 좋지 않다면, 뜻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잘 못나고 흉한 글이다. 이런 글을 읽기 쉽고  듣기 좋고 뜻이 분명해지도록  고치면좋은 글이 된다.
-170쪽 -

글도 그림과 다를 것이 없다. 보이는 것에서 시작해서 귀로 듣는 것을 거쳐 마음으로 느끼고 머리로 생각하는 것을 적으면 된다. -229쪽 -

  헌법재판관들과 헌법연구관들이 우리말 공부를 제대로 하면 좋겠다. 그들이 쓰는 결정문은 한 시대의 정신과 가치관을 표현하는 역사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오덕 선생의 《우리글 바로 쓰기》백신 구입을 강력 추천한다. -216쪽 -

위 내용은 《유시민 글쓰기 특강》에서 따온 글이다. 아래는 들은 내용이다.

인류는 신체 대신 언어를 발달시킴
안 보이는 것도 얘기하는 능력(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종이책 시대(계몽의 시대, 의무교육, 묵독 쉿!)
매체 혁명 디지털 시대(내트워크 사회, 함께 읽기, 쪽 정보보다 의미 연결이 중요함, 생각 정리가 중요함)

기술주의 시대에 모국어가 더 중요해졌다.
말글 지도 《우리글 바로 쓰기》대원칙은 지키되 시대 상황 변화에 맞춘다.

대원칙은 '말이 글보다 먼저다'이다.
소리내어 읽어보라.
듣기에 자연스러운가, 뜻이 뚜렷한가, 리듬이 이상하지 않은가. 나중엔 눈으로 읽어도 이것을 할 수 있다.

어린이 말글 지도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 말은 자연스럽다.
뜻이 잘 안 통하거나, 발음이 어렵거나, 읽었을 때 듣기 싫을 때 자연스럽지 않다.

밖에서 온 외래어 소(한자말, 일본말, 미국말)가 들어가면 멋없게 늘어져  발라드 듣다 갑자기 뽕짝으로 바뀌는 것처럼 느낀다.

쓸데 없는 토씨 없애고(~으로부터의 따위) 수동문만 없애도(말해지고 보여지고 ~지고 따위) 문장에 힘이 생겨 경쾌하다.

작가 조지 오웰의 글쓰기 퇴고 원칙
=불필요한 문장 요소 없애기
1. 짧은 단어를 쓴다.
2. 빼도 되는 단어는 삭제한다.
3. 수동문을 쓰지 않는다.
4. 외래어, 전문용어는 일상 언어가 없을 때만 사용한다.

스티븐 킹 글쓰기 원칙
=일상 언어로 쓴다.

이오덕은 세종대왕의 충실한제자다.
말이 먼저다.
만인이 쓸 수 있어야 한다.
소통이 잘 되길 바란다.

유시민의 글의 핵심을 요약해서 자기 말로 쉽게 쓰는  힘이 남다르다. 읽고 쓰기는 하나다. 핵심을 요약해서 말하고, 말한 것을 쓰고, 쓴 것을 다시 읽어 고친다. 그리고 여러 사람과 나눈다. 이것이 삶문해력이다. 즉 '삶말읽씀', 이번 배움터의 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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