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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학, 청소년 문학

동화읽는어른 327호 ㅡ2021년7월 8월

 

다 보았다. 

이번 호는 거꾸로 보았다. 뒤표지부터 마음에 들었다. 2022년동화동무씨동무 책 추천이 실려 있었고 어떻게 추천목록이 되는지 그 과정이 자세하게 나와서 더 보기 좋았다.  이렇게 해서 우리 회의 도서목록이 어린이를 위해 얼마나 애쓰고 만든 목록인지, 고르고 골라 만들었는지 알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도 큰 힘이다. 

 

표지를 여니 권정생 선생님이 말씀 글이 실려 있다. '교훈 찾기' 하지 말라. 그냥 읽고 가슴에 남기게 하라. 그게 쌓이면 결국 나자신의 정체성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말씀을 곱씹고 또 곱씹었다. 어떤 기능적인 도구로 문학을 사용하는 요즘을 보면 더 더욱 그런 생각이 크다. 특히 교육부에서 하고 있는 그림책을 도구로 하는 문해력은 아이들에게 이런 가슴을 쿵 울리게 하는 것을 막는 일이고 그럴 시간조차 주지 않기 때문에 우려가 크다. 

 

<어느덧 10년> 김옥란 춘천지회 회원의 글이 참 따스하게 다가왔다. 그 마음이 참 고맙다. 

'향출판사' 출간한 책을 모두 구입해야지 싶어서 목록에 적어 놓았다. 

<내가 만든 책꾸러미>를 쓴 오은미 제주지회 회원의 글은 웃음이 터졌다. '반전 있는 그림책'의 글이 맛깔났다. 

가장 공들여 읽은 곳은 <어린이책 짚어보기>였다. 2020 사회문화 출간 경향, 역사책 출간 경향, 만화책 출간 경향, 예술책 출간 경향을 쓴 글이다. 각 목록위원회에서 1년을 되돌아 보고 평가한 내용이 반영된 것이라서 참 소중한 글이다. 

 

토끼풀 꽃시계도 예쁘고, 책 수다도 좋았고, 다시 쓴 옛이야기도 재미있고, 어느 곳, 어느 글하나 버릴 게 하나도 없었다. 이 회보를 편집하느라 수고한 집행국 식구들이 참으로 고맙다. 모든 것이 회보에 공개되는 시민단체가 있을까. 그것도 월간으로 327번이나 만든 단체가 있을까?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 노고를 생각한다. 이 힘으로 '겨레의 희망, 어린이에게 좋은 책을' 읽어주고 선물하고 함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