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은 <동화지기 한솥밥> 독서토론 하는 날이다. 줌으로 저녁 8시에 시작해서 9시를 넘어 10시까지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야기가 많았다. 정다정이 쓴 편지이냐, 조은유가 송은유에게 쓴 편지인가.
판타지 성격을 더 강조하고 싶다면 은유가 은유에게 쓴 편지라고 보는 것이 더 쉽게 연결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 편지를 강조하고 싶다면 말이다. 그래서 더 퍼즐이고 추리이고 엄마찾기 대장정으로 빠른 전개를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죽은 엄마가 딸에게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느냐는 점과 현실의 정다정 경찰과 연결이 되려면 그리고 신비주의를 가장하고 은유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면 엄마가 쓴 게 아니라 정다정이 엄마를 가장하고 편지를 써서 보낸 것이라는 심증을 은유와 주고 받는 말 속에 숨어 있다. 시도 아닌 것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에서도 일단은 성공이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우리나라 현대사가 뉴스 브리핑처럼 나열되는 부분이 좀 언짢았다. 그 역사 속에 있었으면서 피상적인 감상으로 시대를 기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그것이 어떤 역사를 갖고 있는지 모를 수 있어서 그렇게 느낄 수 있겠지만 말이다. 오히려 사건의 흐름을 빨리 가져가기 위한 서술일 수도 있겠다 싶다.
아빠의 과도한 침묵, 비밀주의 등이 설득력이 약하고 일반적이지 않아 날 것 같았다. 너무도 극적인 상황과 태도라서 지나친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좀 더 지켜보고 작품으로 더 작가의 말을 듣고 싶어지는 청소년 문학을 만나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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