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동자를 위하여

한상균 총괄 선대위원장이 떴다.

한상균 위원장과의 인연은 쌍차 투쟁이었다. 특공대가 헬기에서 봉지에 담은 최루액을 투하하면서 시작된 검거 작전 전까지 여러번 쌍차 투쟁에 동참하였다. 

그 때마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감옥에 갈 각오로 덤비면 무엇을 못하겠는가 싶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가 민주노총 위원장이 되었을 때 참 기뻤다. 지역 대의원으로 참가하면서 중앙에서 어떤 고립과 딴지와 발목잡기가 진행되었는지 보고 듣고 알 수 있었다. 그 때도 고생이 많았다. 박근혜가 살수차를 뿌려대던 시절, 그 물을 다 맞으며 투쟁의 타당성을 연설하던 모습도 잊지 못한다. 그 날 그 자리에서 살수차로 농민 백남기씨가 돌아가셨고,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의 유죄가 8년 만에 확정 되었다. 그 살수차를 마주 보고 차벽을 넘으려고 목청껏 외치는 투쟁의 목소리. 그 한가운데 그가 있었다. 

김진숙 동지 희망버스에서도, 투쟁의 마당마다 그는 있었다. 삶으로 자신을 증거하면서 끝까지 가기란 쉽지 않은 길이다. 그 길을 손 맞잡고 함께 걸어가겠다. 오늘 저녁 은하수 네거리에서 집회가 있는데, 잠시라도 함께 하고 싶다. 

파리 바게트로 지칭되는 방계 회사들이 이렇게나 많다. 그 중 아이스크림, 빵 종류, 떡 종류 정도가 나와 가깝다. 5년 전에는 그럭 저럭 잘 사먹었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특별 간식이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아래 어떤 상표도 사지 않고 불매하고 있다. 파리 바게트는 벌써 3번째 노동자의 죽음이다. 회장이 나와서 반성하고 사죄를 했지만 그 뿐이다.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노동자들이 갈리고, 기계에 끼고, 잘려나간 신체 조각들과 핏물들이 튀었을 그 기계로 만들어낸 식품이라니. 덧정이 없다. 실제 오버랩 된다. 그래서 먹을 수가 없다. 선물로 들어올 때면 받아서 버린다. 상표를 볼 때마다 그 죽음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자본의 위력이 아니라 책임감과 법적으로 최고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온 국민이 먹는 음식인데 말이다. 자본의 죄를 사법부가 더 용기를 낼 수 있게 키워주고 있는 것 같다. 

진드기 때문에 못살겠다. 날마다 잡아도 날마다 꼬인다. 심지어 코까지 물려온다. 큰 진드기부터 자잘한 것까지. 잡다보면 진저리가 난다. 진드기 이빨이 안 빠지면 그 자리가 곪기 시작한다. 목 뒤에 잘 뗀다고 뗐는데 이빨이 박혀 있어서 벌겋게 곪으려고 해서 동물병원에서 져온 약을 캔에 섞여 먹이고, 알콜로 소독하고 연고를 발라주었다. 오늘 살펴보니 아물려고 딱지가 지기 시작했다. 얼마나 가려울까. 속상해서 케이지에 가두고 낮잠을 그 곳에 자라고 했더니 밥도 안 먹고 울어서 결국 풀어 주었다. 빗질을 해주다 보니 노랭이가 물 수 있는 곳은 그나마 진드기가 붙어 있지 못하는데 머리와 목 주변, 귀가 아지트다. 오늘은 아주 비싼 진드기 방어제를 발라주고 빗질을 해주고 난 뒤 츄르를 줬더니 먹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애도 이렇게는 안 키워봤는데 너무 지친다. 맨날 옷도 갈아 입어야 한다. 진드기 붙었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