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선 전시회

한국 최초 여성 조경가 정영선(1941~)의 반세기에 걸친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개인전이다. 1980년대부터 ‹서울올림픽미술관, 조각공원›(1988), ‹대전 엑스포 '93›(1993,1999), ‹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 2008), ‹선유도공원›(2002) 등 국가·지역·민간 주요 프로젝트를 구축해 온 그의 대표작들을 소개하고, 동시에 서울관 특색에 맞는 현장 작업을 커미션하여 정영선의 조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정원을 전시마당과 종친부 마당에 조성한다. 작가가 주창해온 조경가의 ‘예술가적 자질’에 기반한 장소맥락적 연구, 기능과 조형의 조화, 자연계에 내재하는 생태적 질서에 부응하는 방법론으로서의 조경을 시각예술이자 종합과학예술의 한 분야로 조망해본다. 또한, 조경 특유의 시간성, 치유적 속성뿐만 아니라 공공성, 사회문화적 영향, 다양한 협업의 사례들을 연결하고자 한다.

*우천 시 정원보호를 위해 전시마당 입장을 제한합니다.

 

시골살이를 하다보니 조경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 최초 여자 조경사였다 해서 다녀왔다. 육필 원고나 설계도는 까막눈이라 알 수 없고 사진과 모형을 보면서 감탄할 밖에. 고등학교 시절 등고선 제작을 했었는데 그런 방식의 모형도를 보니 반갑기도 하고 모형도는 이런 식으로 만드는구나 싶었다. 

온실이 탐이 났다. 갖가지 꽃과 나무의 어울림과 부자재들로 돋보인 구성과 재벌과 공공 영역을 맡아서 할 정도면 실력도 필요하지만 인연이나 관계도 만만치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에 설계한 건축물들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