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린이문학, 청소년 문학

물꼬방 ㅡ중학교 추천도서.

물꼬방 추천 도서를 만드는 송수진 샘의 '2024 중학생 인문 사회 도서' 목록이다. 모두 17권 책이 있는데, 자신 있게 소개한다.

좋은 책을 뽑아서 목록에 넣기는 쉬운데
좋은 책이면서 중학생에게 호응 받는 책을 넣는 일은 쉽지 않다.
중학생 추천 도서 목록을 만드는 송수진 샘의 솜씨와 안목과 성실함이 참 귀하다.
...
저, 청소일 하는데요?. 김예지. 21세기북스. 중1.
(만화) 어린 시절 디자이너의 꿈을 가졌던 저자는 청소로 돈 벌고, 그림으로 자아실현 한다. 대학을 나오고 청소를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스스로 책임지는 어른이 되기 위해 선택한 일,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합니다.”

다 똑같이 살 순 없잖아. 김예지. 다크호스. 중1.
(만화) 《저 청소일 하는데요?》 출간 후 ‘엄마가 먼저 청소일을 권했다’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는데, 저자는 엄마가 권한 건 단순히 ‘청소일’이 아닌 ‘남과 똑같이 살지 않아도 된다’는 삶의 방식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다 똑같이 살 수 없으니, 너 자신의 행복을 먼저 선택하라”는 엄마의 조언에 따라 그것대로 괜찮은 삶의 방식을 깨우친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이 많고요, 구릅니다. 김지우. 휴머니스트. 중1.
젊은 세대로, 여성으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으로, 누군가의 딸이자 자매이자 친구로, 2017년부터 ‘굴러라 구르님’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구르님이 한국 사회에서 경험해온 일상과 문제의식을 위트 넘치는 글로 생생하게 전한다.

까대기. 이종철. 보리. 중1.
(만화) 만화가를 꿈꾸며 택배 상하차 일을 해온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그는 자신의 꿈인 만화 창작을 위해 남는 시간 동안 육체노동을 한다. 노동 현장의 혹독한 현실과 택배 노동자들의 고된 삶이 담겨 있다.

은혜씨 덕분입니다. 장차현실. 한겨레출판사. 중1.
(만화) 싱글맘으로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며 때론 생활고로 힘들어하고, 때론 그보다 더한 차별에 괴로워하면서도 은혜씨를 세상에 홀로 설 수 있도록 멋지게 키워낸 엄마의 육아일기이다.

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 김청연. 동녘. 중1.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차별 언어의 다양한 사례가 풍부하게 제시된다. 아이들은 이렇게나 많은 차별 언어가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랄 정도.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지 않으려면 이 책부터 읽기를.

나는 나를 돌봅니다. 박진영. 우리학교. 중1.
‘십대를 위한 자기 자비 연습’, 자신에게 유독 차갑고, 모질게 대했던 시간을 돌아보면서 화해하게 된다. 저자의 경험과 심리학 연구를 곁들여 공감과 설득력을 높였다.

경찰관 속으로. 윈도. 이후진프레스. 중2.
이 책을 읽고 나면 경찰을 한 인간으로 바라보게 된다. 거짓 신고, 경찰서에 와서 커피를 타 달라는 어이없는 요청에서부터 가정폭력, 살인, 자살, 성폭력에 이르는 강력 사건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일들을 처리하는 경찰로서 겪는 애환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게 해주는 책.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쉽고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있었던 존재들. 원도. 세미클론. 중2.
《경찰관 속으로》의 저자 원도의 두 번째 경찰 이야기. 하루에 34.8명이 자살로 죽는 나라에서 경찰로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어떤 마음으로 이 혹독한 일을 해 낼 수 있는지, 아주 긴 사직서가 될 지도 모르는 이 책을 따라가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그 깊은 절망과 외로움을 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형사 박미옥. 박미옥. 이야기장수. 중2.
경찰관 속으로가 경찰의 현실을 생생하게 알 수 있게 한다면 형사 박미옥은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했던 굵직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씩씩한 경찰의 모습에서 정의가 실현되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고 경찰이란 직업에 동경을 품을 수 있다. 범죄자에 대한 편견 없는 질문으로 사건과 사람을 이해하려는 가슴 따뜻한 형사의 시선을 따라가며 읽으면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다.

나의 가해자들에게. 씨리얼. 알에이치코리아. 중2.
2019년 4월 유튜브에 올라왔던 왕따였던 어른들이 책으로 나왔다. 학창 시절 왕따를 당했던 이들의 생생한 경험담은 학교 폭력이 왜 없어져야 하는지를 확실히 알게 된다.

나는 죽는 것보다 살찌는 게 더 무서웠다. 라미. 마음의숲. 중2.
(만화) 예뻐지려고 시작한 다이어트가 폭식증과 식이장애로 이어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외모지상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확실히 알게 된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나에게. 문지현. 뜨인돌. 중2.
무기력하다면 지금 바로 이 책을! ‘무기력 코끼리와 헤어지는 10단계 지침’을 통해 무기력 코끼리를 만났을 때부터 확실하게 헤어지는 법까지 친절히 알려준다.

십 대를 위한 쓰담쓰담 마음 카페. 김은재. 사계절. 중2.
십 대들의 고민 상담 전문가인 선생님이 여러분을 초대한다. 메뉴판을 보고 내게 해당하는 글부터 읽어보자. 읽다 보면 괜찮다고, 이미 충분하다고 스스로 다독이게 된다.

열등감을 묻는 십대에게. 박진영, 안윤지. 서해문집. 중2.
행복하기 위해 남과 나를 비교하고, 남과 다르게 나는 특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작 행복으로부터 멀어지는 아이러니한 심리적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행복한 삶을 위해 열등감을 묻는 십 대를 위한 진정성 있는 손 편지 같은 책.

어른이 되면 고민이 끝날까. 황효진. 창비. 중2.
청소년들이 안고 있는 진로, 재능, 우정, 사랑, 가족, 돈 등 여러 가지 고민에 관한 생각을 나눈다. 마치 정해진 답이 있다는 듯 솔루션을 제시하거나 섣부른 조언을 건네지는 않는다. 이 책을 펼칠 누군가가, 책을 읽는 동안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은 덜 외롭기를 바라며 다정한 위로를 건넨다.

먹방 말고 인증샷 말고 식사. 정정희. 천개의바람. 중2.
우리는 조금씩 고유의 입맛을 잃게 되고, 식품 회사의 상술에 길든 맛을 자연스럽게 선호하게 되었다. 평소 가볍게 선택해서 먹은 음식들이 건강뿐만 아니라 개인의 입맛을 좌우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삶의 모습도 완전히 바꿀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 몸과 우리 이웃, 나아가 생태계를 살리는 음식 문화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