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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학, 청소년 문학

<<동물 농장>> 조지 오웰 (지은이), 도정일 (옮긴이) | 민음사 | 1998년 8월/1판 133쇄 2023.12.4

세계문학전집 5 번을 달고 있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었다. 조지 오웰은 판권은 지속되고 있는 것인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일찍 죽었으니까. 

밤씨앗 토론할 책을 아이들이 정하는데 추천된 책이다. 내일 토론할 예정이어서 지난 주에 미리 다시 읽어보고 띠지를 붙였다. 

2차 세계 대전, 스페인 내전, 러시아 제국의 몰락을 보면서 풍자 속에 시대를 간파하고 정치와 민중과의 관계를 말하고자 한 것이 곳곳에서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민주적 사회주의는 가능할까? 

가능하도록 민주공화국을 선택하였으니 지표를 향해 걸어나가야 되는 것이고, 우리는 그 과정의 어느 한 점을 지나가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책읽은 소감이 대견하다. 너무 어려워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기우다. 

 

아래 글은 중학교 1학년 학생의 글이다. 

 

동물농장'은 2차 세계 대전 직후 러시아 혁명을 우화화 한 소설이다.
농장 동물들은 인간의 착취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키고 동물이 주인이 되는 농장을 세운다. 그 중에서 돼지는 다른 동물들보다 읽고 쓰기를 잘했어서 지도층이 되었다. 그러다가 돼지들은 욕심이 커져서 다른 동물들을 지배하게 된다.
이 책은 권력을 갖게 되자 변하는 인간의 모습을 비판하고 있다. 예전에 인종차별이 심했을 때 차별을 없애기 위해 일부 흑인을 높은 자리에 배치해 주었다. 하지만 권력을 쥔 흑인은 백인 행세를 하며 오히려 다른 흑인들을 착취해 프로젝트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 책의 결말에 등장하는 문구가 기억에 남는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과연 모두가 평등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을까?​ 나는 불가능할 것 같다. 평등하게 분배하는 것도 어렵지만 애초에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다르게 태어난다. 다양한 사람이 똑같이 살기란 불가능하고, 지도자가 나타나면서 계층과 권력이 생긴다.  
​독재를 한 돼지들도 나쁘지만 특히 우둔한 동물들이 답답했다. 특히 복서가 개들보다 힘이 강했는데도 저항하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다.
만약 그랬다면 동물농장은 다른 결말로 끝났을 것이다. 내가 동물농장의 동물이라면 혼자서는 못하겠지만 다른 동물들과 함께 투쟁할 것 같다. 
결국 무관심한 동물들이 부패한 권력을 만들었다. 그들은 7계명이 바뀌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고,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스퀼러에게 휘둘렸다.
오늘날에도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많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가짜 뉴스들이 퍼져있다. 동물농장의 동물들처럼 당하지 않으려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진실을 다가서려는 노력을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