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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어제가 중복이라고

남편이 누릉지 삼계탕을 잘 하는 집이 있다고 외식하자고 하는데 숨막히는 찜통 더위라서 집에서 먹자고 했다 

요즘 하루종일 서재에서 산다. 책도 못 읽고 평화 그림책 갈무리 하는 일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이 없었더라면 에어컨도 못 켜고 살아야 했을텐데 다행이고 고맙다. 작년 여름에는 에어컨을 한 두번 밖에 켜지 않아도 견딜만 했다. 문을 열어 맞바람 치게 하면 시원한 편이었는데 올해는 다르다. 동남아처럼 후덥지근하다. 습도가 높아서 밤에도 시원한 기운이 적다. 

오늘도 외식하자는데 중국산 고추가루가 국산으로 둔갑하고 거기에는 발암물질인 농약까지 듬뿍 들어가 있다니까 더 먹고 싶지 않았다. 

 

불 앞에서 너무 더워하고 땀을 많이 흘리니 간단한 것을 먹자고 하는데 이제 말복까지 열흘 좀 남았다. 이렇게 더워야 곡식이 익는데 태풍이나 비바람이 치면 헛일이다. 논두렁의 동네 벼들은 쑥쑥 잘 자라고 풀들도 울울창창이다. 땀흘리며  풀 뽑기가 여간 더운 것이 아닌가 보다. 옷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들어오는 것을 보면 

 

어제 평화 그림책 마무리 의논을 하기 위해 계획에 없는 대면 모임을 일요일에 잡았다. 그 날이 괜찮단다. 우리 집에서 모이기로 했다. 잘 의논해서 마무리 하고 부설 연구소에 발표를 하반기에 하면 올 연말에는 우리가 공부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내심 기대가 크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은 은폐된 낭만이다. 조심해야 할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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