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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종일 비, 평화그림책 공부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어제는 신입교사 연수 그림책으로 <<고릴라>>와 <<아빠 나에게 물어봐>>를 줌으로 공부했다. 유명 작가에 대해 추앙하는 것도 모자라 숭앙하는 것은 독자로서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 심지어 앤서니 브라운도 늙어갈수록 새로운 시도보다 그동안 자기가 해왔던 옛이야기 재화와 숨은 그림 찾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점도 안타깝다. 

 

이틀 내린 비가 요란해서 냇물이 어쩌나 밖에 나가보니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축대를 4미터나 쌓아 올린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냇가가 범람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어제 잠시 소강 상태일 때 오이, 가지, 토마토를 따왔다. 그것으로 아침 반찬을 해서 먹었다. 

아침부터 입맛이 없어서 점심까지 대충 먹고 나니 안되겠다 싶어서 저녁은 만두 전골을 해서 땀내며 뜨뜻하게 먹었다. 먹고 치우느라 줌을 6분 늦게 열었더니 덕하샘이 걱정 전화를 다 했다. 늦는 법이 없는 사람이라서 걱정했단다. 모두들 대기하고 있어서 미안했다. 

방금 전까지 책 두 권을 공부하고 나눈 이야기까지 정리하고 사진까지 올렸다. 혜림샘 아이들이 모두 나와서 함께 찍었다. 요즘 말을 안하다가 하다보니 목이 자주 쉬고 아프다. 

 

뉴스를 보면 비 피해로 재난 당한 사람들이 아주 많다. 복구도 더디다는데 더 이상 희생이나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바람이 몹시 불어서 노랭이 밥 그릇이 날아가 버렸다. 그래도 컸다고 비를 맞고 다니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저녁 먹으러 나타나서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말갛게 쳐다본다. 밥 달라고. 대견하다. 새로 산 집에는 덥고 답답한지 안 들어가려고 해서 냉매 패드를 빼서 치웠다. 냄새에 민감한데 화학 냄새가 나나 싶어서. 비오는 날은 잘 들어가서 낮잠을 잤는데 오늘 보니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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