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다.
모습이 우습다. 물고기 쪽쪽이인지 정말 생선인지 모르겠다. 느낌에는 쪽쪽이 같다. 혼자 얼음 위에 떨어져 뒤를 바라보고 있다. 겁도 없이. 몸은 앞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말이다. 눈이 동그래서 놀랐다는 것인지 즐겁다는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뒤를 돌아보는 것으로 보아 걱정스럽기는 하다.
속표지 남극이 제주도 성산 일출봉 같다.
얼음이 녹지 않는 것도 신기하고 오로라를 만나고 동굴도 지나고 심지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까지 가고 이탈리아를 들려 성당을 지나 오페라 하우스가 있는 오스트레일리아를 거쳐 드디어 얼음이 녹아 자기 몸 하나 지탱할 정도만 되었다.
열대지방에 다달아 파도타기를 하는 아이를 만난다. 고향에서는 다들 입을 벌리며 놀라고 있는 모습 뒤에 하아이언 꽃목걸이를 걸고 서퍼를 타고 등장한다. 열대 아이는 얼음 한 조각을 받았다.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서퍼를 끌고 아장거리며 뽐내듯 걷고 있다. 그 동안 세상 돌아본 것을 음미하듯이.
전체적으로 간단한테 상당히 웃음을 준다. 한참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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