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

상고대

아침에 창밖을 보니 이렇다. 말로만 사진으로만 보았던 상고대를 직접 보게될 줄이야. 그 속에 쌓여 있으면 더 멋지려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찍어놓아야겠다 싶어 기록으로 남긴다. 며칠 째 비가 온다. 밤새 내리던 비가 보슬비였는데 지금은 흰눈으로 펄펄 내리고 있고 아름답던 상고대는 다 사라졌다. 한나절도 못 보는구나 싶다. 

우수가 지나고 경칩을 향해 가는데 이미 개구리는 보름 전에 연못을 찾아 산에서 내려오고, 땅속에서 나와 한바탕 울고 소란을 떨었다. 

텃밭에 마늘은 싹이 손가락 길이로 나오고 있고, 대파도 줄기만 잘라먹고 그냥 두었더니 새잎이 나오고 있다. 인간만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하고, 정치는 그나마 역행하는 시대에 푸바오와 노랭이와 솟아오르는 알뿌리 새싹들을 보고 위로를 받는다. 저들처럼 우리들도 살아내야 하는거다. 지지않고, 포기하지 않고, 그렇게 끈끈한 마음으로.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월대보름 전야  (0) 2024.02.23
결석  (0) 2024.02.23
교육정책토론회, 목록보고  (1) 2024.02.22
'책읽는 씨앗' 보호자 방문  (0) 2024.02.21
하루종일 일하기.  (0) 2024.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