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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네

손려모 개인전

세 번째다. 반갑고 고맙다. 

가져온 선물을 늘어놓아 우리 집 창틀 아뜰리에를 만들었다. 

애정하는 사람이 자기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큰 복이다. 

특히 노거수를 관찰하고 그린 과정을 보고서로 묶었는데 그림보다 더 좋았다. 그 과정이 연필 글씨로 자세하게 적었는데 그것이 너무 귀해 꼭 책으로 내라고 강권을 하였다. 정말 귀한 책이다. 그림책 중 으뜸일 것이다. 이런 그림책은 없었으므로. 

관찰 그림책, 그림도 좋았지만 그것이 더 좋았다. 풀꽃 관찰이라고 바닥에 펼쳐놓은 것도 귀여웠다. 수채화가 더 따스하고 다정한 느낌을 주어서 보는 이를 푸근하게 해주는 것 같다. 아주 편안하고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