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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그림 한 점, 꽃 서너 점

   그림 두 점을 모셨는데 한 점은 너무나 갖고 싶어하는 이에게 냉큼 드리고 났더니 좀 허전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 중 하나. 소나무.

아침에 눈뜨면 마당에 나선다. 풀잎에 이슬이 맺혀 발을 적신다. 메밀꽃은 키가 한 뼘 밖에 안 자랐는데 모두 꽃이 폈다. 씨앗을 만들 수 있을까? 열매를 맺을까? 궁금하다. 

 

자주 감자를 두 고랑 심었다. 이제서야 꽃이 폈다. 아래녘에선 파근거리는 수미감자가 팔리고 있는데 우리 집 감자는 이렇게 늦되다. 역시 이곳이 날씨가 차다. 

 

올 봄에 자작나무 10그룻, 애기 소나무와 반송 10그루씩, 대봉, 사과, 자두, 복숭아, 대추, 감, 삼색이, 포도, 블루베리, 체리 나무를 각각 한 그루씩 심었다. 모두 애기들이다. 그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이 하루 중 가장 먼저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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