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으로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공포. 시대를 지나 인류 멸망과 AI 인공지능 로봇이 대세가 될 미래에 대한 판타지이다. 박쥐처럼 동굴에서 살다 멸종된 종을 재생하며 생긴 신화에 민담을 섞어 미래과학과 접목을 한 셈이다. 끝까지 밀어두었다가 마지막 반전은 깜쪽같다. 물론 암시는 여러군데 있었지만 놓치고 지나치기 쉽다.
장점도 많고 이희영 작가의 문장력도 인정하지만 동굴, 인공지능 로봇, 화성 거주 이전, 돈 있는 자를 위한 가난한 자들의 희생은 결국 자본은 자기 만을 위해 존재하려고 한다는 것을 또 한번 작품으로 보여준 셈이다. 고대 이래로 이것은 진리이니까.
배경 묘사가 미래 같지 않았고, 거주 환경도 SF 소설보다 덜하고, 사건을 처리한 것도, 그들이 나누는 대화도, 천장에 붙어 있는 별자리도 좀 너무 진부했다. 참신성이 부족하다고나 할까.
한 줄이면 될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길게 이야기를 이끌어간 점, 다양한 소재를 여러가지로 엮어서 스토리를 마련한 점만 빼면 많이 아쉬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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