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희 선생님의 1978년작 소설 ‘난쏘공’은 도시빈민봉기인 광주(성남)대단지항쟁이 시대 배경, 상대원공단이 공간 배경인데 1981년작 영화 ‘난쏘공’(안성기, 금보라, 이효정, 전영자 등 출연)의 배경은 어촌이다. 2003년 이라크 파병 반대 데모하고 뒤풀이에서 선생님에게 영화 ‘난쏘공’에 대해 물었다. “노동자·도시빈민 얘긴데 배경이 어촌으로 바뀌면서 문제의식이 희석됐어. 서슬 퍼런 전두환 정권의 검열 때문에 제작사와 감독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거야.”라는 답변을 들었다. 조세희 선생님, ‘난쏘공’을 연구할 분들을 위해 기록에 남지 않은 그날 대화를 기록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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