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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미술 교과서에서 익히 봐서 너무나 친숙한 어린 공주 초상화를 전면에 실었다

.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에 출품된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1656년경). 빈미술사박물관 소장

작품 시녀들
루벤스의 ‘주피터와 머큐리를 대접하는 필레몬과 바우키스’(1620-25년경).

 

이번 전시회에서는 빠진 11살 마리아 테레지아 

 

 

조각은 정교하고 다빈치, 램브란트와 합스부르크가 예술 지원한 왕과 대공 옆에 등장한 당시의 세공사, 화가, 투구 제작자가 함께 그려진 44명의 모습을 천정화로 그렸다는데 디지털 해설 설명 그림이 함께 있어서 알아보기 쉬웠다. 더구나 램브란트는 아주 거지꼴이었다. 찬찬히 2번을 보았다. 휘리릭 한 번을 보고 다시 역순으로 보고 싶은 것만 따로 한번 더 살펴보고 나왔다. 어느 나라나 장인들은 있기 마련이다. 그림보다 세공한 각종 장식을 한 화려 극치인 물건들이 더 마음에 닿았다. 입장하자마자 전시된 철갑옷을 보면서 별로 키가 크지 않거나 허리가 너무 날씬해서 숨쉬지 못할 듯 했다. 더구나 고종이 선물로 보낸 털옷과 투구가 같이 맨 마지막에 전시되어 있어서 섬세한 바느질과 최고의 모피로 꾸며진 옷깃 등이 눈에 새로웠다.

저 많은 일을 한 노동자들은 어디에도 없다. 오직 그들은 지배한 자들이 지리한 풍요 속에서 질식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2시에 입장하려고 줄을 섰는데 30분 넘게 기다려야 했고, 그 뒤로 줄이 길었다. 담당자와 잠깐 말을 주고 받았는데 평일 오전10시에 시작하자 들어와야 그나마 좀 헐렁하게 볼 수 있단다. 사람들에 치여서 볼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