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챙겨두었다가 저녁 식사 전에 정원에서 찍었다. 붉은 달이 신비로웠다. 눈으로는 안보이는데 천왕성을 막 뒤로 숨기려는 찰라를 별자리 앱을 이용해서 볼 수 있었다. 이것을 다시 보려면 개기월식은 46년 뒤에, 천왕성을 품는 달을 보는 것은 2300년(?) 뒤에나 볼 수 있단다. 날씨가 푸근해서 저녁에 창문을 다 열어놓아도 포근한 기색이다.
서류를 정리하느라 공주시청과 법원에 간 김에 돌게장 점심을 먹고 힘내서 공산성을 올랐다. 사람이 적어 호젓하였고, 새소리도 들리는 것이 만추 정감이 듬뿍 했다. 더구나 추정왕궁터에서 발굴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서 터치 스크린으로 안내를 한 안내판이 제대로 이해가 되었다. 내려오다 아름드리 고목이 아름다워 기념으로 남겼다.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먼 곳에서 온 손님 (0) | 2022.12.06 |
---|---|
첨성대 아궁이 (0) | 2022.11.27 |
가을 만추 (0) | 2022.11.03 |
고구마, 입주 청소, 학생인권조례 회의 (0) | 2022.10.26 |
된장독 정리, 육수 내리기, 의자 리폼 (0) | 2022.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