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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여름 꽃 잔치

우리집 꽃밭에서 지금 한창 피어나고 있는 꽃들이다. 이미 진 장미 빼고 다른 꽃들은  피어오르려고 봉오리를 만들거나 피어나고 있다. 능소화는 일찍 핀 꽃들은 모두 졌다. 그리고 나중에 피어난 봉오리에서 꽃이 피고 있고, 드디어 베롱나무 꽃도 어제부터 피고 있다. 섬잣나무는 솔잎을 새파랗게 내밀며 솔방울을 달고 점점 커가고 있다. 방울 토마토 세 알 따 먹었고, 불루베리도 열 댓개 따먹었는데 새들이 일찍 맛을 알아 다 따먹어서 서운했다. 고추와 가지가 익어가고 있고, 옥수수가 아주 크게 자라고 있다. 해바라기도 비를 맞고 나면 쑥쑥 자란다. 이제 내 키만 해졌다. 언제 옥수수가 달려서 먹을 수 있으려나 싶다. 

로터리 치고 가을 배추와 무를 심어야 하는데 비가 계속 와서 흙을 못 다독이고 있다. 비가 오는 화단에 물 줄일이 없어서 덜 힘들다. 마당이 넓은 집은 호미를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삶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