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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어주세요, 새책을 소개해요

<<나의 여름>>을 지나 <<여름이 온다>>까지

두 편 중 어느 것을 고르라고 하면 <<나의 여름>>이 더 끌린다. 강렬한 색상으로 다시마 세이조가 떠오르는 기법과 색상이고 세로쓰기가 일본풍을 더 떠올리게 했는지 모른다. 여름의 하루가 강렬한 색상과 대비되어 굵은 선으로 힘차게 펼치고 있다. 같은 글자수를 유지해서 리듬감을 더하고 있고, '소떼기'를 표현한 부분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라는데, 나 역시 그 장면이 활짝 웃은 아이와 물고기 떼들의 힘찬 움직임으로 역동과 활달의 정점을 보여준 듯 하다. 작가의 아기자기한 부드러운 선만 만나다가 전혀 다른 작가인 듯한 작풍이 놀라웠고, 왜 이런 변신을 하고자 했을까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했다. 

아이들이 봐도 좋지만 어른들에게 더 느낌과 울림을 줄 수 있고, 경험치가 비슷하여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