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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어주세요, 새책을 소개해요

<<내마음, 들어보세요>>,<<처음 부모>>

카트린 게겐 (지은이),레자 달반드 (그림),윤경희 (옮긴이)창비교육2022-03-11원제 : Entre toi et moi (2020년)

의사, 심리학자, 교육자, 조산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임신과 출산에서 오는 두려움과 유아기 욕구에 대한 해석을 알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모두가 처음으로 하는 부모 역할이라서 잘하고 싶지만 어떻게 하는지 도움을 받을 수 없으므로 실수에 대해 자책감을 느끼지 말기를 당부하고 있다. 유아기에 따뜻한 돌봄을 받지 못하면 옥시토신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지 않아 두뇌 발달을 더디게 하고 공감 능력을 갖추지 못하게 된다는 과학적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태어나자마자 눈을 마주쳐주지 않으면 매우 불안정하게 눈동자를 움직이기 때문에 눈을 마주하고 잘 관찰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이들은 나빠서가 아니라 할 줄 몰라서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부드러운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서너 군데에 쪽지를 붙여 놓았다. 우리 아이들 성격을 분석해보면 비슷한 것 같아서 찔리는 군데가 여러 곳이었다. 엄마가 아팠던 유년 시절 우리 아이들도 늘 불안했을테고 할머니가 보살펴준 덕에 그나마 잘 컸구나 싶어서 맨날 비실거렸던 때가 떠올랐다. 아주 짧게 가볍게 훈계조가 아닌 조근조근한 언어로 이렇게 하면 좋아요 라고 안내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인 경우 자녀들을 양육하기 어려울 때 국가가 도움을 주어야 한다. 적어도 3살까지는 부모가 자녀를 돌볼 수 있도록 유급 육아휴직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미래는 점점 더 사이코패스와 사회 부적응아를 양산할 뿐이다. 점점 아이도 안 낳는데 아이들이 불안한 가운데 성장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결혼한 부부가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그림책은 아직 보지 못했는데 글 책을 간단하게 요약해서 보여줄 것 같아서 같이 소개한다. <<처음 부모>>를 읽고 <<내마음, 들어보세요>>를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