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앱으로 영국 런던에 본사가 있고 스타트업 회사란다. 우리나라에 진출한 것은 영어회화를 학원가지 않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이고 많은 이들이 이것을 사용할 것이다.
갈래도 많았고 수준도 모두 다른데 선택할 수 있어서 필요한 부분만 꾸준히도 아니고 마음 날 때마다 좀 궁금해지면 하곤 했다.
상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자기 스케쥴대로 한 사람들에게 상품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살포 수준이었다. 이 돈이 다 어디서 나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그런지 이용자수가 매우 많았다.
시들해져서 한 동안 잊고 있었는데 2월 15일 메일이 왔다. 2022년 연간 이용료 129000원을 인출하겠다고 승인신청이 났다는 것을 영어로 보냈다. 내용을 보고 이게 뭐지 싶어서 살펴보니 본인 동의도 받지 않고 이체해간 것이라는 것을 카드 회사에서 알려주었다. 환불신청은 인터넷으로도 가능한데 빠른 것은 은행지점에 가서 이의신청을 해야 하고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은행에 서둘러 나갔다. 그런데 담당자가 이런 것은 생소하다며 45분 동안 중앙에 문의를 해가며 메모하고 기록하고 확인하고 문건을 읽어보면서 진행을 해서 겨우 이의신청서를 작성했는데 담당자 왈, 이런 경우 환불을 제대로 받지 못할 확률이 많다는 소리를 여러번 했다. 내가 듣기에는 귀찮으니 그냥 관뒀으면 좋겠다라는 소리로 들렸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담당자의 태도가 괘씸해서 지점에 나왔으니 제출하고 가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작성을 했다. 그 뒤에 또 하는 말은 이메일로 이런 내용을 보내야 한단다. 그리고 그 회사에서 답변 온 것을 첨부해서 다시 한번 나와야 한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영국 런던에 있고 전화번호도 없는데, 계속 전화해보라는 둥, 문자를 보내라는 둥 해서 큰소리로 말했다. 본사가 영국 런던에 있다고. 한국 지사는 모른다고. 알 수가 없다고. 그렇게 말하자 그제서야 알겠단다. 업무 하나 처리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걸린 것에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모르면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거면 필요한 내용 기재하고 오후에 다시 오겠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기다리게 하면서 받을 수 없을거다. 이런 일이 많다. 이메일 함부로 열어보면 안된다, 보이스피싱일 수 있다 등등 온갖 소리를 하면서 겁을 주었고, 나중에는 자기가 해보지 않은 업무라서 알아보면서 해야 한다고 투덜거리는 태도였다. 날보고 어쩌라는 말인지 싶어서 어이가 없었지만 그럴 수도 있지하면서 참고 있었다. 이렇게 힘들게 이의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는 거였다면 차라리 인터넷으로 하고 말았지 싶었다.
본의 동의 없이 인출해가면 도둑질이라고 환불해달라고 정중하지만 싸납게 스픽 회사에 이메일을 보냈다.
오늘 답변이 왔다. 2월 17일자로 취소 처리 했다고.
해서 다시 카드 회사에 전화해서 확인하니 다음 주 중으로 취소처리가 완결되면 카드회사에서 취소되었다는 문자가 갈텐데 문자가 안 오면 다시 확인전화를 해달라고 했다.
환불받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외국에 있는 앱들, 물건들, 사지 말아야할 것 같다. 아,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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