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간만에 땅콩도서관에 들렀다. 원두와 잘가는 빵집에 들러 금방나온 빵을 골라 들어서니 실뜨기가 시작 되었다.
풀먹인 마실은 뻑뻑해서 뜨기 어려웠다. 마을 사업으로 하는가란다. 2시간 넘게 떠야 4개 정도 나온다.
뜨게질을 하면서 든 생각은 왜 마을 사업을 부엌 설거지용 뜨게질을 하게 할까 싶은 것이고, 이것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시간은 그저 봉사라는 이름으로 퉁을 친다는 점이다. 더구나 여성성을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 말은 하지 않았지만 헐값으로 노동력을 취급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안쓰던 근육을 썼더니 수저를 들지 못할 정도로 팔이 아팠다. 구청에서든 시청에서든 시민 활동가들의 활동에 봉사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시간과 노동력을 갈취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운영비를 지급하고 그에 따른 정당한 시급이라도 주어야 할 것이 아닌가. 지원사업도 아니고 일한 사람은 생색도 없이 모아서 시민들에게 나눠준다고 할 때 받는 사람들은 만든 사람의 시간과 노동을 생각이나 할까 싶었다. 이렇게 시민활동가를 봉사라는 이름으로 헐값 대우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환경을 생각한다면 다른 방법도 있지 않을까. 대나무 칫솔을 제공한다던가, 환경비누, 환경 지키는 치약, 환경 지키는 샴프 등등 생활에서 찾아보면 많은 것을 마을사업을 아주 많이 한 것처럼 보이려고 하는 이런 수치와 양으로 포장하는 일은 그만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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